독도 표시해 日 수출 막힌 김 회사…이번엔 '이 사진' 넣었다
김 포장지에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지도를 새겨넣는 기업인 성경식품이 ‘독도의 날’을 맞아 기념판 김을 출시했다.
30일 성경식품과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에 따르면 성경식품은 10월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제작한 지도성경김 ‘독도의 날 에디션’을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한다. 2000년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1900년 10월 25일 독도 관할권이 명시된 대한제국 칙령이 제정된 것을 기념해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명명했다.
성경식품의 대표상품인 성경 식탁김(재래김)과 녹차 올리브유 식탁 김이 올해 기념판 대상이다. 여기엔 실제 독도 사진 등이 포장지에 담긴다. 모두 2만 박스 물량으로, 성경식품 온라인 공식 쇼핑몰과 롯데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판매된다. 수익금 일부는 독도사랑운동본부에 전달돼 독도 수호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성경식품 측은 ‘독도의 날 에디션’ 상품을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공개하며 “‘1025 독도의 날’은 반드시 모두가 기억·기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94년 설립된 성경식품은 99년 대전 대덕구에 본사와 제1공장을 설립한 뒤 20년 넘게 대전에서 조미 김 등을 제조하는 대전 지역 향토기업이다. 독도를 포함한 한반도 지도를 상표로 ‘지도표 성경김’ 상표권을 2006년 출원했는데, 2017년부터 독도 관련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성경식품은 한국의 주요 김 수출국인 일본의 수입사 측이 독도 표시를 문제 삼아 포장지 수정을 요청했지만, ‘대한민국 지도에는 당연히 독도가 표기돼야 한다’라며 일본 수출을 아예 포기한 일화로도 유명하다. 성경식품 관계자는 “독도의 날 에디션은 내달 1일부터 정해놓은 기간 없이 사전에 준비한 2만 박스만 판매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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