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여백이 주는 고고한 매력 양평 주택 ‘와유화원’

조회 1,9732025. 3. 6.
Architects Corner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집에서 명승이나 고적을 그린 그림을 보며 즐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남한강 풍경을 집에서 누워 그림처럼 감상하는 삶을 그리며 집을 앉혔다.

정리 남두진 기자│글 자료 플라노건축사사무소│사진 최용준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양평군 강상면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729㎡(220.52평)
건축면적 247.83㎡(74.97평)
연면적 381.34㎡(115.36평)
1층 168.39㎡(50.93평)
2층 212.95㎡(64.42평)
건폐율 34%
용적률 52.31%
설계기간 2022년 3월 ~ 8월
시공기간 2023년 6월 ~ 2024년 8월

설계 플라노건축사사무소 www.plano.kr
인스타그램 @plano.plan
유튜브 @_PLANO
시공 ㈜에이더스 종합건설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평지붕노출마감
외벽 - 송판노출콘크리트
데크 - 테데스탈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페인트
내벽 - 친환경페인트
바닥 - 원목마루, 타일
단열재
지붕 - 비드법 2종 가등급 220T
벽체 - 준불연 PF보드 80T
바닥 - 비드법 2종 가등급 195T
도어
현관 - 메탈게이트(위드지스)
내부 - 우레탄도장(제작)
창호 필로브
주방가구 제작
위생기구 태성정밀㈜, 아메리칸스탠다드
진입로의 닫히고 열린 조형적인 형태가 주택의 감각적인 첫인상을 전한다.
진입로의 닫히고 열린 조형적인 형태가 주택의 감각적인 첫인상을 전한다.
진입로의 닫히고 열린 조형적인 형태가 주택의 감각적인 첫인상을 전한다.
진입로의 닫히고 열린 조형적인 형태가 주택의 감각적인 첫인상을 전한다.
진입로의 닫히고 열린 조형적인 형태가 주택의 감각적인 첫인상을 전한다.

비워진 1층에서 감상하는 고고한 유희
강을 따라 펼쳐진 긴 매스를 한 개 층 들어올려 2층에는 주요 생활 공간들을 계획했다. 메인 공간들을 강이 잘 보이는 동쪽, 서브 공간들을 서쪽 도로변에 배치했다. 이로써 동쪽은 개방적인 입면을, 서쪽은 비교적 폐쇄적인 입면을 가진 모습이 됐다. 매스를 들어올림으로써 비워진 1층은 너른 정원과 현관 및 다실, 차고로 구성된다.
다실은 1층에 있는 유일한 내부 공간으로서 현관으로 들어와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관문이자 동시에 사랑방이다. 사적 공간을 거치지 않고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다실은 삼면이 통창으로 계획돼 정원으로 둘러싸인다. 내부이지만 사방이 탁 트인 정자에 앉아 있는 듯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다.
강을 향해 앉았을 때 다실 양옆으로 펼쳐지는 반 외부공간은 다실 영역을 확장시키는 듯하다. 다실 왼편으로 펼쳐지는 파티오patio는 너른 그늘 마당으로 1층이지만 마치 누각에 올라 강을 내려다보는 기분을 선사한다. 오른편에는 간단한 야외 주방과 다이닝 테이블을 계획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실내 계단은 노출콘크리트로 마감하고 천장과 바닥 재료도 외부 재료의 톤과 연결해 반 외부공간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1층의 유일한 실내인 다실은 삼면이 통창으로 개방돼 탁 트인 정자에 앉아 있는 듯하다. 바닥과 계단을 외부 마감재와 비슷한 톤으로 맞춰 내부인 듯 외부 같은 반 외부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1층의 유일한 실내인 다실은 삼면이 통창으로 개방돼 탁 트인 정자에 앉아 있는 듯하다. 바닥과 계단을 외부 마감재와 비슷한 톤으로 맞춰 내부인 듯 외부 같은 반 외부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다실 양쪽에는 실외의 다이닝 가든과 파티오가 위치한다. 여유가 느껴지는 너른 공간감은 마치 누각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실 양쪽에는 실외의 다이닝 가든과 파티오가 위치한다. 여유가 느껴지는 너른 공간감은 마치 누각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다실 양쪽에는 실외의 다이닝 가든과 파티오가 위치한다. 여유가 느껴지는 너른 공간감은 마치 누각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2층에 오르면 긴 복도 사이로 공적 공간(주방·식당·거실)과 사적 공간(침실)이 자리한다.

주변 풍경을 적극 살린 실 배치와 마감
2층은 동쪽의 남한강 풍경을 바라보며 다섯 개의 공간(주방·식당·거실·데크·주인 침실)이 길게 펼쳐진 오픈 스페이스 구조다. 다섯 개의 공간을 서브하는 공간(다용도실·팬트리·화장실·드레스룸 등)들은 서쪽 도로변을 따라 배치됐다.
원목마루와 친환경 페인트로 마감했는데 다용도실, 팬트리, 화장실 쪽의 벽은 실버 가전제품과 비슷한 톤의 페인트로 마감했다. 1층에서부터 올라오는 노출콘크리트 기둥은 남한강 풍경을 담은 통창과 어우러져 외부공간과 같은 개방감을 제공한다.
남한강을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2층 데크는 ‘와유화원’의 중앙부에서 각각의 공간을 수직 수평으로 연결하는 매개 공간이다. 데크와 연결된 계단실과 복도는 1, 2층을 수직으로 연결하고 공용 공간(주방·식당·거실)과 사적 공간(침실)을 수평으로 연결한다.
데크의 건축적인 요소보다 풍경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도록 노출콘크리트와 유리 난간, 콘크리트 톤과 비슷한 바닥 타일로 마감해 질감과 색을 최소화했다. 계단실과 복도는 데크 쪽 개구부와 서쪽 개구부를 통해 항상 풍경과 빛을 머금으며 중앙부를 밝힌다.

거실에서는 주변 풍경은 물론 데크를 사이로 반대편 침실에까지 시선이 확장된다.
주방은 가전제품과 가구의 톤을 비슷하게 맞춰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거실에 이어 1층 외부에서부터 이어진 콘크리트 기둥이 풍경과 어우러져 반 외부적인 성격을 드러낸다.
탁 트인 풍경을 한가득 끌어오는 침실은 공용 공간과는 다른 개방감으로 여유를 제공한다.
대지 가운데에 건물을 배치해 정원이 그 주위를 둘러싸는 형태다. 각 방향과 어울리는 조경을 통해 건물은 주변과 어울리며 한층 돋보인다.
묵직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매스가 위로 떠 있는 듯한 모습에서 독특한 조형미가 느껴진다.
묵직한 볼륨감이 느껴지는 매스가 위로 떠 있는 듯한 모습에서 독특한 조형미가 느껴진다.

남한강이라는 거대한 흐름 옆에서 화려한 형태나 외장재 대신 투박한 재료로 정갈한 형태를 다듬어 나갔다. 외장재인 노출콘크리트는 차가운 재료이지만 나뭇결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거푸집에 나무판을 덧대어 송판무늬가 새겨지도록 타설했다.

박민성·이원길·김근혜_플라노건축사사무소 대표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각각 금성건축, 아뜰리에17, 한울건축에서 실무를 익혔다. 2017년 플라노건축사사무소를 설립해 주거 공간, 상업 문화 공간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산방온집, 푸른집, 화순별장 등이 있다. 건축적 장식의 절제를 통해 자연과 사용자가 온전히 자신을 드러내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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