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독학해 채식주의자 번역”…한강 수상에 英 번역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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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그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현재 그는 '채식주의자' 이후에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흰'을 포함해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 등 다양한 한국 작품들을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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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가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그의 대표 소설 ‘채식주의자’를 전 세계에 알린 번역가 데보라 스미스(36)를 향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스미스는 2016년 영국의 권위있는 문학상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의 작품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인물로 앞서 주목 받았다.
11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그는 영국 중부의 소도시 동커스터 출신으로 2009년 케임브리지 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영어만 할 줄 알았던 스미스는 대학 졸업 후 번역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영국에 한국어를 전문으로 하는 번역가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주목하고 2010년부터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런던대 동양 아프리카대에서 한국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이해를 넓혔다.
스미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만난 건 한국어를 배운지 3년 만이었다. 한강의 문체에 매료된 그는 ‘채식주의자’ 번역은 물론 출판사 접촉부터 홍보까지 도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는 한국과 전혀 접점이 없음에도 독학으로 한글을 배워 원작의 섬세한 문체가 그대로 살아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 뒤에는 번역 초기 낱말 하나하나 사전을 뒤져가며 번역하고 한국 고유의 단어를 풀어쓰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한 스미스의 노력이 있었다.
스미스는 2016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문학 세계화 포럼’ 초청 기자회견에 ‘한국의 독특한 문화를 영국 독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채식주의자’를 어떻게 번역했느냐’는 질문에 “내가 번역한 책이 영국 독자가 처음 접하는 한국 문화가 될 수 있다”며 “소주, 만화, 선생님 등의 단어를 그대로 번역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채식주의자’ 이후에도 한강의 ‘소년이 온다’ ‘흰’을 포함해 배수아의 ‘에세이스트의 책상’ 황정은의 ‘백의 그림자’ 등 다양한 한국 작품들을 번역해 세계에 알리고 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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