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檢, ‘미공개정보 이용’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압수수색

박재현 2024. 10. 3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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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일부 직원이 실제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과 권유 행위로 자본시장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유린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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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DB


검찰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30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이날 오전부터 경기 평택에 위치한 LG 복지재단과 구 대표의 서울 한남동 자택 등 6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는 지난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 대표와 남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윤 대표는 직접 투자를 결정한 법인의 주가 상승을 예견해 구 대표에게 주식을 매수하게 했고, 구 대표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주식을 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 대표는 직원들에게도 주식 매수를 권유하고 일부 직원이 실제 매수하는 등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 매입과 권유 행위로 자본시장의 핵심인 공정성과 투명성, 신뢰성을 유린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원회는 이달 초 구 대표 부부를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통보 조치한 바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지난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바이오업체 ‘메지온’ 주식 3만 주를 사전 매수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메지온은 심장 희귀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업체다.

메지온은 지난해 4월 구 대표 남편인 윤관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재직하는 블루벤처스런(BRV)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억원을 투자받았다. 메지온 주가는 주당 1만8000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기준 5만4000원대로 올랐다. 유상증자 공시 이후 300% 상승한 것이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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