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대통령실, 尹 비속어 안 쓴 것 입증 못하면 사과해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중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을 못 하면 당장 오늘이라도 대통령실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 중 처음으로 공개 사과 요구다.
하 의원은 28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걸로 시간 끄는 것 자체가 대통령실의 무책임이고 스스로 지금 국정운영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그는 "XX라고 하는 비속어 문제는 대통령실 해명이 이해가 솔직히 안 된다"며 "일부에서는 XX가 사람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그렇게 해명해서는 안 되고, 이렇게 시간 끌 문제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지금 최근에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폭락하고 물가가 폭등하고 경제 초 비상 상황에서 xx가 맞냐 아니냐, 이거 가지고 온 국민이 싸우게 하는 건 외국에서 보면 완전히 코미디"라며 "대통령실이 이 글자를 어떻게 입증하는지 이걸로 시간을 보내야 되겠나"라고 질타했다.
다만 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데 대해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고 여론을 악용하는 것"이라며 "사전 정보는 따지자면 정보를 담당하는 국정원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에서 윤 대통령 영상을 최초로 보도한 언론에 보도경위를 설명하라고 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언론의 자유는 언론 윤리를 지키는 한에서 보장받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하 의원은 “이번 사건은 동맹 훼손이 본질이고, 부수적인 문제가 비속어다. 겉으로는 미국 정부에서 그렇게(괜찮다고) 반응했지만, 속으로는 상당히 불쾌할 것이다. 미국 내의 일종의 반한 감정 같은 걸 조장할 수 있는 기사였다”며 “그래서 MBC 책임이 굉장히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민주국가는 ‘팩트’를 보도해야지 거짓을 선동하면 안 된다”며 “그런데 녹음을 몇 번 들어봤지만 명확하지가 않다. 저도 처음에는 MBC 기사 보고 들으니까 바이든으로 들렸다가 또 다른 때는 날리면으로 들렸다. 또 이 전문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저 전문가는 저렇게 이야기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런데 MBC 방송 경위를 보면 국장이 실무자 한 사람 의견만 들어보고 자막을 달았다고 한다”며 “이건 MBC 자체적으로 진상 규명을 하고, 사과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도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무슨 말을 했는지 확인이 안 된 상태인데 언론을 제재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언론윤리 위반을 하면 대가를 치르는 게 당연하다”며 “MBC 자체적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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