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먹고 운전하다간 큰일…졸음 성분 없는 약 주목

김은빈 2026. 5.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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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약물 복용 후 운전대를 잡았다가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약물 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졸음 유발 성분이 없는 감기‧알레르기약이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대한약사회 등을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상 운전 시 주의가 필요한 운전 주의 약물 품목은 마약과 향정신성의약품 등 총 542개 품목이다. 복용 후 졸음, 집중력 저하, 반응속도 저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면 주의 약물로 지정한다. 항불안제,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비만 치료제 등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일상에서 흔히 먹는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비염약 성분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운전 주의 약물은 아니지만, 항히스타민 성분의 감기약은 운전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항히스타민 성분은 졸음이나 주의력과 판단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자사에 접수된 사고 가운데 감기약이 원인이 된 사고가 2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거나 직업 운전자라면 약을 구입할 때 반드시 약사에게 운전 여부를 알리고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약물 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가 한층 높아지기도 했다. 개정된 법에 따르면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 등 약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운전할 경우, 적발 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졸음을 유발하는 항히스타민 성분을 배제한 감기약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 동국제약 제공
이에 약물 복용 후 컨디션 저하나 졸음이 걱정되는 직장인과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항히스타민 성분을 배제한 대안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동국제약의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이 대표적이다. 천연 성분 감기 치료제로, 졸음이나 주의력 저하를 유발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감기약은 북미 원주민들이 오래전부터 약용 식물로 사용해 온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의 추출물인 에키나시아 푸르푸레아 허바팅크 및 뿌리팅크’를 주성분으로 한다. 이 성분은 감기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49.7% 감소, 일반 감기약과 병행해 복용할 경우 감기 재발율을 56.7% 감소시킨다고 동국제약 측은 설명했다.

코에 바르는 연고 형태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차단제인 ‘코앤텍’. 동국제약 제공
코에 바르는 연고 형태의 알레르기 유발물질 차단제인 ‘코앤텍’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비강)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해 알러지 유발물질의 침투를 차단하는 예방형 관리가 가능하다. 약물요법이 아닌 회피요법으로 부작용에 대한 부담이 적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운전자나 직장인은 감기약이나 알레르기 약을 선택할 때 증상 완화 효과와 함께 복용 후 컨디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에키나포스 프로텍트정과 코앤텍이 일상 속 건강관리를 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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