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앉은 게임株, 낚아 올릴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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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주들이 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이 크게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됐지만, 모바일게임 또한 초기 매출이 크게 발생한 후 점차 매출이 하락하고 이후 신작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주가가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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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쳐 게임’ 꾸준한 성장세
최근 국내 게임주들이 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가가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의견도 솔솔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안정성이 높은 게임 기업들을 위주로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흥행률이 현저하게 낮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이후 출시한 50개 이상의 신작 중 ‘나혼자만레벨업’ ‘스텔라블레이드’ ‘퍼스트디센던트’ ‘P의 거짓’ 등 소수의 게임을 제외하면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주 투자 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작의 성공 여부”라며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신작이 출시된다고 했을 때 ‘실패’에 베팅한다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신작이 성공을 하더라도 주가의 장기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케이스들도 많았다는 분석이다. 실제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은 국내 게임 최초로 게임스컴 3관왕을 수상한 후 판매 실적 또한 준수했으나 PC, 콘솔 게임의 특성상 출시 초기 이후 매출의 지속성이 낮기 때문에 주가가 신작 출시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넷마블은 지난 2분기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이 크게 성공하며 실적이 개선됐지만, 모바일게임 또한 초기 매출이 크게 발생한 후 점차 매출이 하락하고 이후 신작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주가가 고점을 찍고 조정을 받았다. 최근 넥슨게임즈 역시 퍼스트디센던트가 스팀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지표가 하락하며 주가 또한 크게 하락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신작 기대감보다는 주가가 저점 부근인 기업 중 실적 안정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컴투스 등 많은 게임사의 주가가 높은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이들 기업은 높은 하방경직성과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PUBG의 매출이 고성장하며 실적 개선이 일어나고 있는 크래프톤의 상대적 투자 매력도가 부각된다”며 “웹보드와 일본 캐쥬얼게임 등에서 안정적 실적이 발생하고 있는 NHN과 니케의 매출이 안정적인 시프트업 또한 눈여겨볼 필요가 있는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장기적으로는 ‘서브컬쳐 게임’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서브컬쳐 게임은 특정한 팬덤이나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이다. 서브컬쳐 게임은 안정적이면서도 장기적인 라이프사이클과 후속작에 대한 높은 흥행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수 게임사가 서브컬쳐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지만, 성공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그래서 이미 글로벌에서 성공을 거두고 일본에서 메인 IP로 올라가고 있으며 향후 종적 확장을 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최선호주로 시프트업과 넥슨게임즈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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