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류비와 금리 부담 속에 최근 소비자들은 점점 더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자동차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으며 연비 효율과 유지 비용에서 강점을 지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그 중심에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Tech 하이브리드가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36만 대를 돌파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장점을 융합한 하이브리드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보기 드문 가격 대비 상품성을 무기로 경쟁이 치열한 시장 속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245마력 듀얼 모터
주행과 효율 사로잡다
그랑 콜레오스는 245마력에 달하는 시스템 출력을 갖고있다. 100kW 구동 모터와 60kW 고전압 스타터 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은 전기차에 가까운 즉각적인 반응성과 부드러운 가속감을 제공한다. 단순히 출력이 높다는 것을 넘어 실제 운전자의 손끝에서 체감되는 주행 감성까지 설계에 녹여냈다.
배터리는 동급 최대인 1.64kWh 용량으로 도심 주행 시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다. 그 결과 복합 연비는 15.7km/ℓ(19인치 타이어 기준)로 장거리 운행은 물론 도심 출퇴근에도 확실한 연료 절감 효과를 보여준다. 내부 테스트에 따르면 서울-부산 왕복이 1회 주유로 가능했으며 가솔린 대비 최대 40%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그랑 콜레오스의 또 다른 강점은 첨단 배터리 열관리 시스템이다. 중형 하이브리드 SUV 중 유일하게 수랭식 열 제어 시스템을 적용했고 외부 충격과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하는 각형 셀을 채택했다. IP68 등급 방진·방수 설계까지 더해져 장마철이나 폭설 등 악천후 속에서도 탁월한 배터리 보호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쏘렌토와 싼타페는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맞추려 할수록 차량 가격이 불어나곤 한다. 반면, 그랑 콜레오스는 주요 편의 사양이 기본부터 폭넓게 적용돼 비교적 합리적인 구성이 가능하다. 과도한 추가 옵션 없이도 원하는 사양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정숙성, 편의성, 감성
다 잡은 SUV라는 평가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숙성도 그랑 콜레오스의 강점이다. 르노는 NVH(소음·진동·충격) 저감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주행 중 발생하는 모든 소음을 최소화했다. 특히 전기모터와 내연기관 전환 시 발생하는 미세한 소음까지 억제하기 위해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BOSE 오디오 시스템과 차량 내 마이크 3개가 연동되어 외부 소음을 감지하고 상쇄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흡음 타이어, 전방위 흡차음재, 밀폐형 하부 구조, 1열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까지 적용되며 정숙한 주행 환경이 완성됐다. 이 외에도 전자식 변속 다이얼, 10.4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등 감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요소들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조합은 단순히 연비 좋은 SUV를 넘어 고급스러움과 실속을 모두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고유가 시대와 더불어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