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중동붐' 불까…건설업계, 빈 살만 방한 성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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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이끄는 총 5000억달러(약 686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각종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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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관련 수주 및 국내기업 해외 진출 기회 확대
원희룡 "이르면 12월, MOU 넘어선 수주 성과 이어질 것"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이후 국내 건설업계가 중동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 빈 살만 왕세자는 자신이 이끄는 총 5000억달러(약 686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들과 각종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2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의 짧은 방한 동안 사우디와 우리 정부, 기업들은 총 26건의 양해각서(MOU) 체결 성과를 냈다. 이들 MOU가 실제 계약으로 연결되면 국내 기업들은 약 40조원의 해외수주고를 올리게 된다.
국내 기업과 사우디 기업·기관 간 주요 양해각서 체결 건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이 따낸 모듈러 사업 관련 MOU ▲대우건설의 석유·가스·석유화학 프로젝트 MOU ▲코오롱글로벌 스마트팜 합작법인 설립 MOU 등이 꼽힌다.
'사우디 비전 2030' 일환으로 추진 중인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약 26만5000㎢ 부지에 미래도시를 짓는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그간 석유에 의존해온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통해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전환한단 목표를 세우고 있다.
길이 170km에 달하는 직선도시 '더 라인'을 비롯해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이 조성된다. 정부는 네옴시티 관련 수주를 확대해 '제2 중동붐'을 이끌겠단 목표다.
이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한미글로벌 등은 네옴시티 관련 수주 실적도 쌓은 만큼 이번 방한 이후 국내 기업들의 사우디 진출도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네옴시티 터널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지하에 총 28km 길이 고속 및 화물 철도 터널을 뚫는 프로젝트로 1조3000억원 규모에 이른다. 앞서 6월 그리스 아키로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해 스페인 악시오나와 인도 라르센&투브로, 스페인 FCC건설, 중국 국영건설공사 등과 수주경쟁을 벌여 사업자로 선정됐다.
또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6월 26억원 규모 더 라인 특별 총괄 프로그램 관리 용역사업을 따냈다.
이후 3월에는 발주처 '네옴 컴퍼니' 초청으로 글로벌 자문 서비스 용역 입찰에 참여해 8월께 낙찰 통보를 받았다. 이는 네옴시티 사업 수행에 필요한 13개 분야 가운데 일반사업관리, 교통, 환경 및 지속가능성 3개 분야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2024년 8월까지 2년간 제공하는 것이다.
이밖에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이 발주한 440억원 규모 주거복합단지 PM 사업도 수주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빈 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나간단 방침이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 영접부터 환송까지 모든 일정을 함께 수행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의미 있는 수주 성과가 나타날 거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12월, 늦어도 1~2월, 조단위 프로젝트들에 대한 실제 수주계약이나 MOU를 넘어선 구체적 협약 체결 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우디는 이미 검증된 우리나라 건설,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방산, 원전, 수소, 탄소에너지, 문화·관광 등 한국과 큰 틀에서 100년 내다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길 적극적으로 원하고 있다"며 "26개 MOU 등 후속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 등을 현지 체크하고 정부 차원의 외교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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