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뒷담] ‘반도체 겨울론’ 뜨자… SNS에 때아닌 ‘삼성전자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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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고점론을 제기하자 블라인드와 메타의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한술 더 떠 '삼성전자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식의 낭설이 퍼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핵심 수입원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간 투입한 막대한 투자금을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부도가 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초격차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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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고점론을 제기하자 블라인드와 메타의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한술 더 떠 ‘삼성전자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식의 낭설이 퍼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핵심 수입원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간 투입한 막대한 투자금을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부도가 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 부도설은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연달아 내놓은 ‘겨울이 다가온다’ ‘메모리,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 보고서에 담긴 메모리 비관론과 일부 맥락이 통했다. 이 때문에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파급력은 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진행 중이며, 급기야 생산을 멈춘 라인도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덧붙여졌다.
그러나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부도설 역시 곳간에 쌓아둔 사내 유보금만 지난해 기준 138조원이 넘는 상황이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9조원이다. 지난해 DS 부문의 연간 영업손실(14조8000억원)이 향후 수년 동안 이어져도 삼성전자가 버틸 유동성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재계 일부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이 잦아진 이유로 최고경영진의 소극적 행보와 기술 경쟁력 약화를 꼽는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초격차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재계 관계자는 1일 “경영진들이 현재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전략으로 성장성을 유지할지 명확한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도 좋을 시점”이라며 “반도체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회복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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