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작약 명소는 따로 있었네”… 5월의 아름다운 작약 보러 가야하는 2곳
5월 개화 작약
요즘 대세인 꽃을 만나보자
5월은 화려한 봄꽃이 다수 피어나는 계절이다. 5월의 여왕이라는 장미와 꽃의 왕이라고 불리는 모란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지지 않게 최근 SNS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꽃이 있으니 바로 작약이다.
작약은 꽃송이가 크고 풍성하기 때문에 작약이 즐비한 꽃밭은 좋은 포토스팟이 된다. 특히, 올해 5월은 장미보다도 작약이 SNS에서 화제로 오르기도 하였다.
서양에서는 ‘수줍음’, ‘부끄러움’이라는 꽃말을 지닌 작약은 부케로도 자주 쓰여, 5월의 신부들에게 이미 익숙한 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렇게 아름다운 작약을 보러갈 수 있는 국내 명소는 어떤 곳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서악마을
경북 경주시 서악3길 14에 위치한 경주 서악마을은 높이 398m의 선도산 한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마을로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약 명소다.
이 곳에는 남북국 시대 신라의 삼층석탑인 ‘경주 서악동 삼층석탑’이 보물로 남아 있어, 천년 왕국 신라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고작해야 4개의 크고 작은 자연부락 200여 세대가 살아가고 있는 서악 마을은 1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는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5월에는 이름 모를 고분들 사이로 마을 주민들의 자랑거리인 작약이 피어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서악 마을은 사실 가을이면 피어나는 구절초로 유명해진 마을이기 때문에, 봄과 가을에 방문하기에 좋다.
청도읍성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동상리에 위치한 청도읍성은 둘레 2km 높이 1.7m의 남고 북저형 석축성이다.
청도 읍성의 소실된 형태는 일제의 만행과 관련이 깊다. 임진왜란 때는 동문과 서문, 북문과 성벽이 파괴되었으며, 일제 강점기 때는 성벽과 문루가 제거되었다.
현재는 성벽 일부와 기저만 남아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파괴된 읍성에는 5월마다 아름다운 작약이 피어나 역사의 상처를 씻는다.
읍성의 담장에 푸릇하게 자란 풀과 자주 빛 물결을 이루는 작약 밭은 힘겨운 역사에도 쓰러지지 않고 남은 읍성이 선사하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묻어나온다.
이렇듯 아름다운 청도 읍성은 한여름에는 인근에 연꽃이 피어나 또 다른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하니 봄과 여름 사이에 방문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