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해 생물을 볼 때마다 느끼는데
우리가 모르는 신기한 생명체가
대체 얼마나 더 숨어 있는 걸까요? ㅋㅋ
이번에는 코스타리카 앞바다에서
생김새부터 심상치 않은
신종 물고기가 발견됐어요
이름은 Rhinochimaera costaricana
유령상어라고 불리는 키메라류인데요
지금까지 과학자들이
이 신종을 확인하는 데
사용한 표본은 고작 3마리뿐이에요
첫 표본은 2000년에 잡혔지만
신종인 줄 몰랐어요

더 신기한 건 세 마리가
한꺼번에 발견된 게 아니라는 점이에요
첫 번째 표본은 무려 2000년
코스타리카 태평양 연안에서 잡혔어요
그런데 당시에는
새로운 종이라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어요
그러다 2023년에
표본 두 마리가 추가로 확보됐고
연구진은 세 마리를 모아
본격적인 비교를 시작했어요

세 마리는 모두 수컷이었고
몸길이는 77.5~83cm
발견된 수심은 390~787m였어요
제가 스쿠버 자격증을 딸 때
40m만 내려가도
정말 깊게 느껴졌거든요?
그런데 787m라니
인간인 저는 상상도 안 되네요 ㅎㅎ
첫 번째 표본이 발견되고도
정체를 알아내기까지
20년이 훌쩍 넘게 걸린 셈이에요
다른 유령상어 90마리와 비교하자
차이가 드러났어요

처음 보면 그냥 코가 아주 긴
이상한 물고기처럼 보이잖아요 ㅋㅋ
하지만 연구진은 세 표본의 몸에서
무려 49가지 항목을 측정했어요
그리고 같은 Rhinochimaera속에 속하는
기존 유령상어 90마리의
자료와 비교했어요

그 결과 코는 더 짧았고
첫 번째 등지느러미 가시는
더 크고 길었으며
등지느러미 사이의 간격과
꼬리 돌기의 수도 달랐어요
생김새만 보고
신종이라고 결론 내린 것도 아니에요
두 표본의 DNA를 분석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같은 속의 세 종과
약 3.9~4.7%의
유전적 차이가 확인됐어요
이정도면 신종 인정이죠 ㅋㅋ

형태와 DNA 양쪽에서
기존 종과 구별되는 특징이 나온 거예요
결국 2026년 6월
이 물고기는
Rhinochimaera costaricana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됐어요
코스타리카 바다에서 발견된 특징을
이름에도 그대로 담은 셈이에요
유령상어라는 이름과 달리
진짜 상어는 아니에요

여기서 마지막 반전이 있어요
이름은 유령상어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상어는 아니에요
키메라라는 별도의 연골어류 무리예요
상어와 가오리의 친척이기는 하지만
아주 오래전에 서로 갈라진 뒤
다른 방향으로 진화해왔어요
그래서 생김새도 정말 묘해요

앞으로 길게 튀어나온 주둥이
어두운 심해에서도 눈에 띄는 커다란 눈
그리고 가늘고 긴 꼬리까지
뭔가 상어를 만들던 중에
심해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진화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지금까지 확보된 표본은
전부 수컷 3마리뿐이에요
암컷은 어떤 모습인지
어느 지역까지 퍼져 사는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아직 모르는 게 훨씬 많아요

단 세 마리만으로
새로운 종의 존재를 알아냈지만
이 동물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된 셈이에요
역시 심해는
표본 한 마리가 올라올 때마다
무엇이 발견될지
알 수 없는 곳인가 봐요 ㅎㅎ
A 실제 심해에서 한 번 보고 싶다
B 생김새부터 무서우니
사진으로만 보겠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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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taxa 연구 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