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확 줄여주는 통장이 있다고? #돈쓸신잡 138
미국 건국의 아버지 벤저민 프랭클린이 남긴 말이다. 심지어 세금은 죽음 이후에도 피할 수 없다. 유산을 물려받는 가족은 고인에 대한 추모와 함께 복잡한 상속세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한다.
소득이 있는 곳엔 세금이 있고, 당연히 소득이 많은 사람에겐 더 많은 세금이 붙는다. 그래서 이미 경제적으로 풍족함을 누리는 부자들 역시 절세에 관심이 많다. 그들은 돈을 더 버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아끼는 방법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
세금 문제는 부자에게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절세에 관심이 많고 미리미리 전략을 짠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을 통해 꽤 짭짤한 세금을 돌려받게 된다. 반대로 절세에 무지하면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놓치게 된다. 권리 위에서 잠자는 사람은 보호받지 못한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장려하는 절세 상품에는 가급적 관심을 갖는 편이 좋다. ISA 통장이 대표적이다.
중요한 건 절세 혜택이다. 일반적으로 예·적금에 가입해 이자를 받는 경우엔 15.4%의 세율로 세금이 떼인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 배당을 받을 때도 15.4%가 세금으로 나간다. 하지만 ISA 통장을 통해 이자나 배당을 받을 땐 세금 혜택이 있다. 200만 원(서민은 400만 원까지)까지는 아예 세금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이 절세 혜택이 더 강화된다. 비과세 한도 금액이 2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서민은 1000만 원) 확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이 한도를 초과한 이득에 대해 세금을 매길 때도 15.4%가 아니라 9.9% 세율이 적용된다.
또한 기존엔 한 해 금융 소득이 2000만 원이 넘는 사람들은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없었지만, 앞으론 이런 고소득자들 역시 '국내투자형' ISA에는 가입할 수 있다. 비록 그들에겐 비과세 혜택을 주진 않지만, 분리과세 혜택을 제공한다. 즉, 정부에선 서민들뿐만 아니라 고소득자까지 끌어들이며 ISA 시장을 확 키우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앞으로도 이 만능통장의 혜택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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