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뜬 국회 ‘찰칵’쇼… 뉴진스 스티커에 ‘더불어버니당’ 반응도

권남영 2024. 10. 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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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15일 출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새미래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감장이 걸그룹 팬미팅 장이냐"며 "과방위원장이 친히 뉴진스 하니 영접에 나섰다. 대한민국 국회 과방위원장이 스마트폰을 들고 무릎과 허리까지 숙여가며 아이돌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썩소'를 날릴 수밖에 없다. 한숨 나오는 장면이다. 이 정도면 국회의원 말고 그냥 뉴진스 팬클럽 활동하면 좋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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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 출석하는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사진을 찍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오른쪽 사진은 국정감사장에 뉴진스 토끼 캐릭터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이고 나온 민주당 박홍배 의원.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MBC 중계화면 캡처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본명 하니 팜·20)가 15일 출석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하니의 등장으로 같은 날 같은 층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파행을 겪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민희 위원장이 국회 출입구에 서서 하니 출석 모습을 촬영한 데 이어 하니를 따로 만나고 온 것으로 두고 여당 의원들이 항의한 것이다.

15일 국회에 출석하는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의 사진을 찍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최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이 뉴진스 ‘사생팬’인 것 같다”며 “어떻게 위원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뉴진스가 있는 그 방을 따로 가서 만나볼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하니를 만났다”면서도 “상임위가 진행 중일 때는 위원장실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휴대전화로 하니를 촬영하는 최 의원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며 “하니 말고 미니(최민희)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고 꼬집었다. 이후 추가 글을 올려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의 하니 팬덤 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친다”며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도 했다.

15일 국정감사장에 뉴진스 토끼 캐릭터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이고 나온 민주당 박홍배 의원. MBC 중계화면 캡처


환노위 소속 민주당 박홍배 의원은 하니 출석을 염두에 둔 듯 뉴진스 토끼 캐릭터 ‘버니즈’(뉴진스 팬덤명) 스티커를 노트북에 붙이고 질의에 나섰다. 이를 두고 온라인 등에서는 국회의원이 연예인 출석에 스티커까지 붙여가며 맞이할 일이냐는 지적이 일었다.

박 의원은 국감 도중 뉴진스와 사실상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어도어 김주영 대표를 향해 “대형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대중을 배신하고 아티스트 인권침해 논란까지 일으키는 막장 드라마다” “하이브 최고 인사책임자라면서 중재하려고 했지만 ‘별도 레이블이라 응하지 않는다’고 하는 게 말이 되냐”는 등의 질타를 쏟아내기도 했다.

이날 국감이 마무리된 이후 뉴진스 멤버 혜인은 팬 소통 플랫폼 포닝에서 자신의 프로필 사진으로 박 의원 사진에 하트 그린 이미지를 올렸다. 그러자 뉴진스 팬들 사이에서도 “더불어버니당 귀엽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뉴진스 토끼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는 민주당 박홍배 의원의 노트북 사진을 자신의 포닝 프로필 사진으로 설정한 뉴진스 혜인. 포닝 캡처


새미래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감장이 걸그룹 팬미팅 장이냐”며 “과방위원장이 친히 뉴진스 하니 영접에 나섰다. 대한민국 국회 과방위원장이 스마트폰을 들고 무릎과 허리까지 숙여가며 아이돌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에 국민들은 ‘썩소’를 날릴 수밖에 없다. 한숨 나오는 장면이다. 이 정도면 국회의원 말고 그냥 뉴진스 팬클럽 활동하면 좋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하니는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에 대해 증언했다. 하니는 “데뷔 초부터 높은 분을 많이 마주쳤는데 그때마다 인사를 한 번도 안 받으셨다. 한국에서 살면서 나이 있는 분에게 예의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문화라고 이해했는데 인사를 안 받으시는 건 직위를 떠나 인간으로서 예의 없다고 생각한다”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직격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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