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강간? 가짜 뉴스!!!" 음바페, PSG에 분노 폭발...PSG "무시하겠다" 맞대응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킬리안 음바페와 그의 전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 사이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리그 공동 항소위원회에서 청문회가 열리기 전날 터진 루머에 음바페가 분노했다. PSG 측에서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일부러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는 게 음바페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의 반응을 무시하겠다며 정면으로 그에게 맞대응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음바페는 리그 공동 항소위원회에 출석하기 전 스웨덴 언론이 내놓은 보도의 배후에 PSG가 있을 것이라는 암시를 남겼다. 음바페가 스톡홀름(스웨덴의 수도)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터진 성폭행 사건에 대한 정보를 PSG가 제공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스웨덴 언론 '엑스프레센'은 휴가 기간 동안 스웨덴에 머무르던 음바페가 강간 및 성추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다. 매체는 음바페가 스톡홀름 소재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파티를 즐겼는데, 성범죄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도는 음바페가 지인들과 함께 클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되면서 힘을 받았다.

하지만 음바페 측은 '엑스프레센'의 보도가 가짜 뉴스라고 반박했다. 음바페의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만들어진 루머라는 것이었다. 또한 음바페 측은 음바페의 명예를 실추시킨 모든 사람들에게 법적 대응을 불사하지 않을 거라는 경고도 날렸다.

음바페도 분노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음바페는 '엑스프레센'의 보도가 나온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구 트위터)에 "가짜 뉴스!!!! 너무 뻔하다, 청문회 전날이라니"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레퀴프'는 "음바페는 이 사건이 의도적으로 생긴 일이라는 걸 시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자신의 전 소속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음바페가 이번 일에 대해 PSG를 저격하면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있다. 현재 음바페와 PSG가 밀린 임금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난 시즌까지 PSG에서 뛰었던 음바페는 시즌이 종료된 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레알 마드리도 이적했는데, 이후 PSG로부터 보너스 포함 총액 5500만 유로(약 815억원)라는 거액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 중이다.

PSG의 주장은 다르다. PSG는 음바페가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경우 일정 금액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음바페는 이 합의가 '공식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무효가 된 상태라면서 밀린 임금을 요구하고 있다.

PSG는 맞대응을 피하지 않았다. '레퀴프'는 "PSG는 이를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지만 구단 측 관계자는 '우리는 이 트윗(게시글)을 무시하고, 품격과 존엄을 지키겠다'고 했다"며 PSG 구단 측의 반응을 전했다.

'레퀴프'는 그러면서 "위원회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 논란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양측은 법적 수단을 더 사용할 수 있다. 프랑스축구연맹의 상급 항소위원회 및 행정법원, 그리고 노동법원이 해당된다"면서 PSG와 음바페 측이 이번 일을 두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대안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