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찾아온 의사·간호사… 추미애가 본 '돌봄의료'의 현장

최경준 2026. 9. 1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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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틴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날 추미애 지사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돌봄의료센터 전담팀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을 살폈다.

환자 가족도 "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틴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좋아졌다"며 돌봄의료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병원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와 재활, 복지서비스를 집이라는 생활공간에서 연결하는 체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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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에 누워 지내던 80대 남성, 다시 집 안을 걷다… 추미애 "살던 곳에서 편안하게 돌볼 수 있어 희망적"

[최경준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5일 수원병원 돌봄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틴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병원 치료를 마친 뒤에도 대부분의 시간을 침상에서 보내야 했던 80대 남성. 지난 3월 요추 수술 이후 보행이 어려워진 이 환자의 집에 의료진이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일상이 달라졌다.

15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찾은 곳은 바로 이 환자의 집이다. 이날 추미애 지사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구성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돌봄의료센터 전담팀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을 살폈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환자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대신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는 경기도형 방문 의료서비스다. 진료와 간호는 물론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복지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침상에 머물던 환자, 다시 일상으로

이날 추미애 지사가 방문한 환자는 수술 이후 걷기가 어려워 퇴원한 뒤에도 사실상 침상에 의존하는 생활을 이어갔다. 의료기관을 다시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돌봄의료센터의 방문진료와 재활서비스가 집에서 지속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현재는 보조기를 이용해 집 안을 이동하고, 식사와 화장실 이용도 혼자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단순히 병원에서 치료받고 끝나는 방식이었다면 놓치기 쉬운 '퇴원 이후의 시간'을 의료진이 집에서 이어간 셈이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5일 수원병원 돌봄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5일 수원병원 돌봄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특히 집이라는 공간은 병원과 달랐다. 의료진은 환자의 건강 상태뿐 아니라 실제 생활환경과 가족의 돌봄 여건까지 살필 수 있다.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가족이 어느 정도 돌봄을 감당하고 있는지 등을 함께 확인하면서 필요한 의료와 복지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다.

추미애 지사 역시 이날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듣고 의료진에게 가정 방문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재택의료의 특성 등을 물었다.

추 지사는 "병원에 계시면 간병이 쉽지 않은데 사회와 가정이 함께 돌보면서 회복이 빠르시고 우울증도 많이 나아지셨다고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지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신청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복지서비스까지 연결해 주고 환자를 편안하게 집에서 돌볼 수 있는 현장을 보게 되어서 희망적이고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환자 가족도 "병원에서도 더 이상 못 버틴다고 해서 이게 마지막이다 싶었는데 여러 가지로 많이 좋아졌다"며 돌봄의료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치료가 끝난 뒤'까지 돌보는 통합돌봄

이번 현장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통합돌봄의 방향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통합돌봄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계속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통합해 제공하는 제도다. 지난 3월 27일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에 앞서 2024년 2월부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찾아가는 경기도 돌봄의료센터'를 운영하며 재택의료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는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도 도내 31개 시군으로 확대해 현재 84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의료원 돌봄의료센터에는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이 전담팀으로 참여한다. 환자의 집을 찾아 진료·간호·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특히 의원급 재택의료기관이 대응하기 어려운 중증·복합질환자에 대해서는 전문진료와 검사, 입원 연계 등을 지원하는 병원급 재택의료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202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올해 8월 말까지 제공한 방문서비스만 2만 4,000여 건에 이른다.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5일 수원병원 돌봄센터 의료진들과 함께 '집으로 찾아가는 돌봄의료' 현장 방문을 하고 있다.
ⓒ 경기도
이날 추미애 지사가 확인한 것은 단순히 '의사가 집으로 찾아가는 서비스'만은 아니다. 병원 치료가 끝난 뒤에도 환자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와 재활, 복지서비스를 집이라는 생활공간에서 연결하는 체계다.

추 지사가 강조한 '살던 곳에서 치료와 돌봄을 이어가는 통합돌봄'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재택의료뿐 아니라 요양·복지서비스와 지역 의료기관 사이의 연결도 촘촘해져야 한다. 경기도가 앞으로 지역 내 연계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추미애 지사가 이날 돌봄의료 현장을 찾은 것도 결국 이 지점을 확인하고, 경기도의 통합돌봄을 '제도'에 머물지 않고 도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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