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 V2 윤건희 정권 퇴진하라" 숭례문~용산 행진

소중한 2024. 9.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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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10월 국민투표, 11~12월 총궐기 예고

[소중한, 이정민 기자]

▲ 시국대회에 등장한 '윤건희정권', '윤건희일당' 피켓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우리는 V1, V2 복수 대통령(윤석열·김건희 부부 지칭)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 무슨 해괴한 일입니까. 김건희 같은 대통령 부인을 본 적이 있습니까.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했느니, 장성 별 다는 데 개입했느니 참으로 해괴한 일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외칩시다. 복수 대통령 정권 퇴진하라." - 김상근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는 단체와 시민들이 10월 국민투표, 11~12월 총궐기를 예고하는 집회를 전국에서 열어 "반민생, 반민주, 반헌법, 반평화 윤석열 정권은 지금 당장 퇴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전국민중행동·자주통일평화연대·전국비상시국회의는 28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시국대회를 개최해 "박근혜 퇴진 광장을 열어냈던 우리가 앞장서서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집회에는 농민·노동·빈민·여성·교육·청년·대학생 단체와 시민들이 참여해 숭례문~서울시청 인근의 한쪽 방향 차선을 가득 메웠다. 정당 중엔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이 참석했다. 이들은 집회 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인근까지 행진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14개 지역(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창원·춘천·천안·청주·의성·전주·순천·무안·제주)에서도 집회가 진행됐으며 주최 측은 "전국에서 4만여 명 국민들이 윤석열 퇴진의 첫 마중물이 되고자 모였다"라고 전했다.

"포기하면 윤석열 정권만 웃어"
▲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 "윤석열 정권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권을 규탄하고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 이정민
숭례문 앞 집회에선 강새봄 진보대학생넷 대표, 김식 한국청년연대 상임대표, 김준영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이도흠 민주평등사회를위한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 사회개혁특별위원장,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대표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이대로는 못 살겠다. 윤석열 정권 끝장내자"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 공안탄압 자행, 민주세력 탄압 ▲ 노동기본권·노동조합 부정 ▲ 농업 파괴, 농민 말살 ▲ 부자 감세, 민생 파탄 ▲ 성평등정책·여성인권 후퇴 ▲ 전쟁 조장, 대북적대 일관 ▲ 역사·영토·항일 정체성 부정 등을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으로 언급하며 "10월 8일 시작되는 윤석열 정권 퇴진 국민투표를 광범위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노동자는 현장에서, 농민들은 들녘에서, 빈민들은 노점에서, 학생들은 학교에서 퇴진의 국민적 요구를 모아낼 것"이라며 "이러한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11월 9일, 11월 20일, 12월 7일로 이어지는 윤석열 정권 퇴진총궐기에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쟁사를 발표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윤석열 정권은 감옥으로 가야 할 부정한 범법자 집단이다. 나라와 국민을 팔아먹는 진정한 반국가세력 윤석열 정권을 이제 끝장내자"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해 국민투표에 나설 것이다. 11~12월로 이어지는 총궐기에 다시 한번 항쟁을 조직하자. 이 땅의 주인은 윤석열이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똑똑히 보여주자"고 밝혔다.

이어 "포기하고 멈추면 웃는 것은 윤석열 정권이다. 그 꼴은 못 보겠다"며 "탄압에 신음하고 고통 속에 눈물 흘리는 노동자·민중을 위해 우리가 싸우자"라고 덧붙였다.

집회 사회를 맡은 고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 퇴진에 한마음, 한뜻을 가진 우리는 동지"라며 "물가폭등 의료대란 윤석열은 퇴진하라", 친일매국 역사왜곡 윤석열은 퇴진하라", 노동탄압 농업파괴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밖에 답이 없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요구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퇴진 광장을 열자",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 "윤건희 정권 타도" 등이 적힌 피켓을 든 채 사회자가 선창한 구호에 호응했다.

"퇴진보다 중요한 것 있나, 단일대오 만들자"
▲ 용산으로 행진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참가자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 이정민
이날 집회 무대에 오른 김상근 전국비상시국회의 상임고문은 "윤석열 검사가 대통령이 된 첫날부터 걱정했다. 평생 남의 죄만 찾아 추궁하는 일을 했던 검사가 과연 경제를 알까. 노동, 과학, 문화, 문명, 정치, 국회를 알까 생각했다"며 "이태원 거리에서 시민 159명이 숨졌고 멀쩡한 해병이 익사 당했다. 국가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해) 책임을 졌나. 명령을 내린 사단장을 최고 권력이 비호하고 있는데 장병을 국가가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기괴한 윤석열 정권은 퇴진하라'고 외치지 않을 수가 없다"며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의 갈래가 여럿이다. 그러나 지금 윤석열 정권 퇴진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가. 단일대오를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이홍정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도 "일본의 군국주의 무장화 지원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심지어 독도 공유설 등 (윤석열 정부를 향한) 영토주권 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친일 파시스트 세력의 국책기관 장악, 교과서 왜곡 등 윤석열 정권의 친일역사쿠데타는 일련의 사대매국 정책과 함께 추진되고 있다"며 "모든 것을 다 퍼주고도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발언)이라는 윤석열 정권을 그대로 두고선 주권도, 평화도, 역사정의도,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용산으로 행진하는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 참가자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준), 전국민중행동,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비상시국회의 주최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퇴진 광장을 열자! 9.28 윤석열 정권 퇴진 시국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 이정민
박석운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중소상인 폐업자가 100만 명이 넘어서고 있는데도 부자감세로 사회복지 예산을 대폭 축소해 노동자, 농민, 빈민, 서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노동자 실질임금은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도 오히려 반노동·극우 김문수를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임명하며 노동자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쌀값이 끝을 모르고 하락하고 있음에도 저관세 수입을 멈추지 않고 턱없이 모자란 시장 격리로 오히려 농민을 우롱한다"며 "건설업자를 살리려고 부동산 가격 부양책을 쓰며 서울 아파트 가격은 끝을 모르게 폭증하고 있고 가계 부채는 천정부지로 올라갔다. 서민들의 피땀으로 건설업자만 배불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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