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2부 리거였던 내가 챔스 결승 팀 주전? 첼시 떠나 성공한 마트센

이안 마트센(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을 위해 경쟁하던 이안 마트센이 올 시즌 유럽 정상에 도전한다.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을 보루시아도르트문트가 파리생제르맹(PSG)에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5분 마츠 후멜스가 결승골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도 1-0으로 이겼던 도르트문트는 합산 점수 2-0으로 앞서 11년 만에 UCL 결승에 진출했다.

임대생 마트센도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마트센은 이날 레프트백으로 선발 출전해 걷어내기 6회, 차단 2회, 태클 성공 1회 등을 기록하며, 도르트문트가 슈팅 31회를 허용하고도 끝내 실점을 내주지 않는데 기여했다. 준결승 2차전뿐 아니라 16강 1차전부터 준결승 1차전까지 앞선 5경기에서도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유럽 최정상 등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둔 마트센은 지난 시즌까진 2부 리그에서 경쟁했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에 속했던 번리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번리의 PL 승격 과정을 함께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원소속팀 첼시에 복귀해 숱한 이적설을 뒤로한 채 잔류했지만 활약상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벤 칠웰, 마르크 쿠쿠렐라, 리바이 콜윌 등 경쟁자들이 쟁쟁해 입지도 두텁지 않았고, 다른 포지션에 기용되는 경우가 잦았다.

이안 마트센(보루시아도르트문트).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

전반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11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결국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활로를 찾았고, 도르트문트 임대를 택했다. 도르트문트에선 상황이 달라졌다. 왼쪽 풀백으로 꾸준히 기용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개월 동안 독일 분데스리가 14경기, UCL 토너먼트 6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마트센이 제 몫을 하면서 완전 이적 가능성이 거론된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임대 계약에 3,500만 파운드(약 596억 원)의 이적 조항이 존재한다. 도르트문트도 완전 영입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선 이적 조항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하기는 부담스러워 첼시와 협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진= 보루시아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