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고 있는데 45구 던진 선발 조기 강판, 왜? "내 미스였다" [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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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미스였던 것 같습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19로 대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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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제 미스였던 것 같습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19로 대패했다. 4회초까지 6-4로 앞서던 키움은 4회말에만 9점을 헌납하며 무너졌고, 초반부터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되돌려 놓지 못했다.
선발 김선기는 3이닝까지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실점은 있었지만 야수 실책이 껴 있었고, 투구수도 45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벤치는 6-4로 2점을 앞선 상황에서 4회말 투수를 손현기로 교체했다.
그러나 손현기가 난타를 당하며 곧바로 동점에 역전까지 허용했고, 6-10이 된 후 윤석원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윤석원마저 위기를 진화하지 못하면서 6-13까지 끌려갔다. 어렵사리 이닝을 끝내고 키움도 반격에 나섰으나, 이후 나온 박승주까지 두산 타선 봉쇄에 실패하며 결국 키움이 대패를 당했다.
20일 홍원기 감독은 김선기의 조기 강판에 대해 "내 미스였다. 승부에 대한 조급함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가장 큰 미스였다"고 자책했다. 14일 고척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했던 손현기는 예정대로 불펜에서 대기한 상황이었으나, 뼈아픈 경험을 하고 결국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가 됐다.
홍원기 감독은 "손현기는 원래 20일 선발 계획이 아니었다. 롯데전에서 제구에 대한 문제점을 봤고, 정확도가 떨어지고 수비 시간이 길어지면서 야수 피로도가 올라가 선발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 하에 불펜에서 대기를 하기로 했었다"며 "스프링캠프부터 어제 경기까지 선수에게는 큰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돌아봤다.
2군으로 간 손현기는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보직보다는 밸런스를 잡는 데 초점을 두고 시간을 들일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어떤 보직을 정해놓지는 않고, 일단 투구수는 계속 늘리면서 제구를 잡으면서 재정비의 시간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키움은 손현기와 함께 투수 박승주, 포수 박준형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투수 이명종, 박성빈, 포수 오석주를 등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박승주 선수도 어제(19일) 등록이 됐는데 본의 아니게 투구수(48구)가 많아졌다. 미안하지만 경기를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투수들이 필요해 투수와 포수 쪽 엔트리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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