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결국 이사 안 간다…보증금에 계약 파기 위약금까지 돌려 받아

28일 현재 사는 다가구주택과 임대차 계약 만료 조두순
선부동 다가구주택과 임대차 계약 체결…뒤늦게 사실 안 집주인, 계약 파기 요청
조두순 측 '일방적 계약 파기' 주장하며 위약금 받아

조두순 ⓒ 뉴시스

성범죄자 조두순이 새 집주인의 임대차 계약 파기 요구를 받아들여 이사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안산시 등에 따르면 조두순은 이날 오후 이사하려 했던 선부동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 1000만 원과 위약금 100만 원을 돌려받았다.

조두순의 아내는 선부동 부동산사무소에서 집주인을 만나 임대차 계약을 파기하고 보증금과 위약금 등 1100만 원을 수령했다.

해당 사실은 안산시가 조두순의 보호관찰관과 선부동 주민들을 통해 확인했다.

이사 계획이 무산된 조두순은 당분간 현재 거주하는 와동 집에 머무를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오는 28일 지금 사는 와동 다가구주택과의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17일 선부동 다가구주택과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조두순의 아내는 "남편은 회사원"이라고 속이고 보증금 1000만 원을 한꺼번에 낸 뒤 2년짜리 월세 계약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약 후에서야 새 세입자가 조두순이라는 사실을 안 집주인이 계약 파기를 요구하자 조두순은 일방적 파기라며 기존 지불한 보증금 외 위약금 1000만 원을 추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은 현재 거주하는 와동 집주인이 계약 만료 후 재계약 불가를 통보함에 따라 새 주거지를 찾아야 한다. 여전히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길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계약 만료 후 집을 비워주지 않으면 집주인은 명도소송 등을 통해 강제퇴거를 시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