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토하고 설사하는 우리 아이, 병원 가기 어렵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정준엽 기자 2024. 9. 1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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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음식을 먹은 아이가 급체를 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진료를 보는 소아청소년과가 많지 않다.

◇따뜻한 죽, 보리차·매실차 도움아이가 체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행동은 식이 조절이다.

식사의 경우 아이가 음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으며, 반대로 식사를 원할 경우 따뜻한 죽처럼 간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으로 여러 차례 나눠서 먹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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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물설사를 한다면 탈수 예방을 위해 따뜻한 설탕물이나 보리차, 매실차 등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명절 음식을 먹은 아이가 급체를 했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추석 연휴에는 진료를 보는 소아청소년과가 많지 않다. 연휴 기간처럼 병원에 쉽게 방문할 수 없을 때 체한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따뜻한 죽, 보리차·매실차 도움
아이가 체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행동은 식이 조절이다. 아이가 최근 섭취했던 음식이 무엇인지 돌아보면서 소화불량을 일으켰을 것으로 짐작되는 음식을 파악해야 하며, 이후에는 차갑고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배탈을 유발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 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그 다음으로는 부드러운 식사와 수분 보충이 권장된다. 식사의 경우 아이가 음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먹일 필요는 없으며, 반대로 식사를 원할 경우 따뜻한 죽처럼 간이 적고 부드러운 음식을 소량으로 여러 차례 나눠서 먹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이가 물설사를 할 경우,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어 따뜻한 설탕물이나 보리차, 매실차와 같이 수분 보충에 도움이 되는 차를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매실의 신맛을 내는 유기산은 위액 분비를 정상화하고, 매실 속 피르크산과 구연산도 위장 운동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다.

약의 경우 어린이에게 자극적인 성분인 고추틴크나 멘톨, 창출 등의 약재를 뺀 어린이용 소화제가 우선 권장된다. 다만 어린이용 소화제가 없다면 증상에 따라 성인용 소화제를 용량에 맞춰 추가로 복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구토를 심하게 한다면 성인용 소화제 중 평위산 성분이 첨가된 물약을 복용할 수 있으며, 만약 설사가 있다면 스멕타이트 성분의 현탁액을 공복에 먹여도 된다.

◇시계 방향 배 마사지 효과적… 누우려면 왼쪽으로
식이조절 이외의 방법으로 핫팩으로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손으로 아이의 배를 마사지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따뜻한 손으로 배를 마사지하면 혈류량이 늘고, 신체를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이 억제돼 가스를 배출하거나 소화불량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사지를 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배를 문질러주는 것이 좋은데, 이는 장운동 방향, 즉 위와 장에서 음식물이 지나가는 방향이 시계 방향이기 때문이다.

누우면 음식물이 역류할 수 있어 체기가 있거나 소화가 잘 안되면 눕지 않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다만 누워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면 왼쪽 몸통을 아래로 해야 위 안에 남아 있는 음식들이 식도 방향으로 역류하지 않기 때문에, 왼쪽으로 눕는 것이 권장된다.

◇손 따기는 금물… 엄지·검지 사이 합곡혈 눌러야
한편 아이가 체했을 때 손을 따는 행위를 고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부 조직 손상과 세균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혈관이 미성숙한 경우가 많아 손 따기를 피하는 것이 좋다.

대신 검지와 엄지 사이에 움푹 들어간 '합곡혈'을 눌러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합곡혈은 소화장애를 완화하는 대표적인 혈 자리로, 합곡혈을 눌러주면 장운동 촉진과 소화기 진정에 도움이 된다. 지압하려는 합곡혈을 반대쪽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꼬집듯이 양손 모두 1분씩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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