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고성에 지지자끼리 설전, 승복한 조전혁까지 비난

소중한 2024. 10. 1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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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보수진영 단일후보)가 16일 진행된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조 후보의 발표에 지지자 일부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승복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거부감을 느낀 다른 지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그가 취재진 마이크 앞을 떠나자 몇몇 지지자들이 "승복하면 안 됩니다", "조전혁 후보, 그 정도로 가면 안 됩니다", "부정선거입니다", "조작이다"라고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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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조 후보, 패배 인정 "부족했다" 10초 말하고 떠나... 일부 "승복하지 마라", "조작이다"

[소중한 기자]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후인 1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선거운동 과정이 담긴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 소중한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보수진영 단일후보)가 16일 진행된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조 후보의 발표에 지지자 일부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며 "승복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거부감을 느낀 다른 지지자들과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조 후보 캠프 측까지 나서 "부정선거"를 반복해 외치는 이들을 말렸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5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후회 없는 선거였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 죄송하다"고 지지자들 앞에서 말한 뒤 곧장 자리를 떠났다. 침통한 표정의 조 후보의 승복 발표는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오후 11시 5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패배를 인정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 소중한
그가 취재진 마이크 앞을 떠나자 몇몇 지지자들이 "승복하면 안 됩니다", "조전혁 후보, 그 정도로 가면 안 됩니다", "부정선거입니다", "조작이다"라고 고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부정선거는 사형", "선관위 전산서버 까" 등이 적힌 옷을 입고 피켓을 든 이들은 조 후보의 승복 전부터 비슷한 조짐을 보였다. 개표 방송을 보던 중 상대인 정근식 후보(진보진영 단일후보)의 이름에 차례로 '유력', '확실'이 붙자 "또 부정선거다"라고 대화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16일 오후 11시 5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패배를 인정한 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승복하면 안 된다"고 반복해 목소리를 높인 이들을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말리고 있다.
ⓒ 소중한
이들은 급기야 "승복하고 나간 조전혁은 각성해야 합니다"라며 조 후보를 비난했다.

이러한 과한 반응에 다른 지지자들이 "조용히 하세요"라며 반발하면서 양측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조 후보 캠프 측도 "다른 분들도 있지 않느냐"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을 말렸다. 현장에 있던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도 나서 자제를 요청했다.

개표 초반 앞섰으나... 뒤집힌 후 등장한 음모론들

약 3시간 전만 해도 이들의 분위기는 달랐다. 개표 초반 조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자 지지자들은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고 손뼉을 쳤다.

조 후보는 오후 8시 30분 선거사무소를 찾아 "자원봉사자 분들이 정말 많이 참여해 주셨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씀 드린다"라며 "만약 교육감이 된다면 제 능력이 아니고 자원봉사자 분들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잊지 않겠다. 여러분도 제 곁을 떠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궐선거 투표가 마무리된 후인 16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 소중한
하지만 오후 9시 50분께 조 후보가 정 후보에게 역전을 당하자 선거사무소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오후 10시를 넘어가며 득표율 격차가 약 10%p로 벌어지자 지지자들은 탄식을 쏟아냈다. 일부 체념한 이들은 "차 끊기기 전에 어서 들어가자", "방금 '유력'이 떠버렸다", "아이고 '확실'까지 떠버렸다"며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부정선거"를 말하는 이들이 늘기 시작했고 일부는 "왜 (개표방송을) KBS로 보지 않느냐"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몇몇은 마이크를 쥔 채 "우리는 대통령실 앞에서 부정선거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다"라며 "후보자와 상의해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는 오후 11시 50분 현재 71.98% 개표가 진행됐고, 정 후보는 50.84%(70만 2700표), 조 후보는 45.43%(62만 7981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지지자들이 보궐선거 투표가 끝난 16일 오후 9시께 서울 종로구 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상대인 정근식 후보의 사진 위에 '확실' 문구가 붙어 있다.
ⓒ 소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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