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 해제" 中 선전 코로나 봉쇄반대 대규모 시위

김상도 2022. 9.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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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명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칭링팡전'(淸零方針·zero Covid policy) 을고수하는 바람에 도시봉쇄가 거듭되고 있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주민들이 대규모 봉쇄 반대시위를 벌였다.

28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광둥성 선전시 푸톈(福田)구 사웨이(沙尾)촌 등 일부 지역에서 주민 1000여명이 모여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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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를 해제하라", "자유를 달라"며 격렬한 항의 시위 벌여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6차례나 봉쇄당한 광둥성 푸톈구 사웨이촌 주민들이 지난 26일 사웨이 지하철역에서 당국의 봉쇄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는 단 한명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칭링팡전’(淸零方針·zero Covid policy) 을고수하는 바람에 도시봉쇄가 거듭되고 있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에서 주민들이 대규모 봉쇄 반대시위를 벌였다.


28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광둥성 선전시 푸톈(福田)구 사웨이(沙尾)촌 등 일부 지역에서 주민 1000여명이 모여 코로나 봉쇄를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반대시위 모습은 대만과 홍콩언론 등을 통해 보도되고 있지만, 중국 언론매체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관련 소식이나 영상을 찾아볼 수 없다.


이번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봉쇄를 해제하라”, “자유를 달라”, “공안(경찰)이 사람을 때렸다”고 크게 외쳤고, 공안을 향해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공안들은 방호복을 입고 시위대와 맞섰다. 시위대 규모는 1000여명에 이르고 공안 수백명이 출동해 이들을 막았다고 명보는 전했다. 코로나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지금까지 6차례나 봉쇄를 딩힌 사웨이촌의 한 주민은 “더이상 참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당국자들이 시위대를 설득하는 가운데 경찰이 일부 시위 주민을 체포하면서 시위대는 해산했다.


지난달부터 봉쇄가 시작된 선전에서는 각 지역별 봉쇄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발생했고, 당국은 샤웨이가 속한 푸톈구 등 최소 3개 구의 14개 지역을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해 봉쇄를 단행했다. 다른 15개 지역은 중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의 이동을 주거단지 내로 한정했다.


선전에 있는 화창베이(華强北) 상인들이 봉쇄에 항의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화창베이는 4만여개 점포에 종사자가 22만여명에 이르고, 연간 거래액이 2000억 위안(약 39조원)에 이르는 중국 최대 전자제품 시장이다. 앞서 올해 세 차례 상가 폐쇄가 단행된 데 이어 23일 또다시 상가가 폐쇄되자 화창베이 상인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이번 시위 소식은 등 홍콩, 대만 매체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지만, 중국 매체와 중국 소셜 미디어 등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다.


향후 5년을 이끌 새 공산당 지도부를 뽑는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불과 20여일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무엇보다 사회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이달 들어 선전 뿐 아니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등 중국 전역의 도시 30여곳이 전면 또는 부분 봉쇄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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