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진보진영 단일후보 정근식 당선

정혜선 2024. 10.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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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97.28% 개표된 이날 0시 40분 50.17%(93만6,967표)의 득표율로 46.02%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앞서 승리했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 교육은 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지난 10년간의 진보 교육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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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일인 지난 16일 오후 정근식 후보가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는 97.28% 개표된 이날 0시 40분 50.17%(93만6,967표)의 득표율로 46.02%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앞서 승리했다. 나머지 표가 모두 조 후보에게 가도 승패를 못 뒤집는 상황이다. 윤호상 후보의 득표율은 3.16%였다.

정 후보의 득표율은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현직이었던 조희연 전 교육감의 최종 득표율 38.10%를 크게 넘어선 수치다.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선 정 후보의 당선으로 서울 교육은 조 전 교육감의 ‘혁신학교’ ‘학생인권조례’ 등 지난 10년간의 진보 교육 기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정 후보는 기초학력 부진, 경계선 지능, 난독·난산 등을 겪는 학생에게 전문적 진단을 실시하고, 맞춤형 교육을 하는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지역·계층 간 교육격차를 파악하기 위한 '서울교육 양극화 지수' 개발도 약속했다.

또한 기초학력을 강화하고자 서울시교육청과 대학 간 협업으로 '학습진단치유센터'를 설치하고, 시험 없이도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학습나침반'을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는 전남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2003년 서울대 사회확과 부교수로 임명됐으면, 2006년부터는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러한 역사사회학자로서의 강점을 살려 교육청 내 역사위원회, 역사교육자료센터를 만드는 등 역사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교육의 미래를 선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며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고, 서울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신임 서울시교육감 취임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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