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저귀·물티슈서 유해물질…"반복 사용하면 피부 합병증"
![아기 기저귀.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아기 기저귀와 성인 기저귀에서 인체에 해로운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다양하게 검출됐다. 기준치보다는 낮은 편이지만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12/joongang/20230912060027984xbaj.jpg)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유아용·성인용 일회용 기저귀와 물티슈 등에서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이 다양하게 검출됐다.
연구팀은 VOC 농도가 기준치보다는 크게 낮았지만, 일부 제품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만큼 오염도를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 제품에 대해서도 유사한 검사와 모니터링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미국 내 유통 중인 유아용·성인용 기저귀와 유아용 물티슈 31개 브랜드를 수집해 VOC 성분을 조사한 결과를 담은 논문을 최근 '환경 과학 기술(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저널에 발표했다.
VOC는 눈·피부·코·호흡기·간·신장·생식기를 자극하고 독성을 나타내는 등 광범위한 건강 영향을 일으킬 수 있고, 암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성인 기저귀 검출량 상대적으로 많아
![기저귀 등에 포함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자료: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2023]](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12/joongang/20230912060029328uknm.jpg)
분석 결과, 테스트한 모든 일회용 기저귀와 물티슈에서 유해한 VOC가 미량 수준으로 검출됐다.
제품에 따라 11~37종의 VOC가 식별됐는데, 대체로 하루 피부 노출 허용량보다는 낮았다.
VOC 농도는 성인 기저귀에서 가장 높았는데, 총 VOC 농도의 중앙값이 g당 23.5㎍(마이크로그램, 1㎍=100만분의 1g)에 이르렀다.
일부 아기용 기저귀에서는 n-헵탄 등이 높았는데, 이로 인해 VOC에 의한 비발암 위험 추정치가 보호 참조 수준을 초과하기도 했다.
피부와 기도를 자극하고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에서 유통중인 아기 물티슈와 아기 기저귀, 성인 기저귀에서 검출된 휘발성 유기화합물 농도. [자료: 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2023]](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9/12/joongang/20230912060030976mwzu.jpg)
아기 기저귀에는 벤젠과 1,4-디옥산 등 발암물질이 포함됐고, 일부 기저귀에서는 평생 노출됐을 때 암에 걸릴 수도 있는 위험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인체 발암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는 클로로폼은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유아용 물티슈의 56%에서, 유아용 기저귀의 67%, 성인용 기저귀의 50%에서 검출됐다.
클로로폼의 경우 아기 기저귀에서 g당 12ng(나노그램, 1ng=10억분의 1g)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유기농' 또는 '민감성 피부용'이라고 표시된 제품에서도 VOC가 검출됐고 농도도 일반 제품보다 반드시 낮지는 않았다.
식물 유래 천연 VOC 탓일 수도 있고, 운송이나 보관 중 오염됐거나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반복 사용하면 기저귀 피부염 우려

기저귀는 또 화학적 투과성이 높은 외부 생식기 및 외음부와 같은 조직에도 접촉한다.
유아(3~24개월)의 표피와 각질층은 성인 피부에 비해 각각 20%, 30% 더 얇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성인용 기저귀의 경우 사용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는 만큼 건강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고, 주의와 시정 조치가 필요할 만큼 오염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독성 성분을 제거하도록 모니터링을 계속할 필요가 있으며, 아울러 제품에 포함될 수 있는 모든 화학 물질을 공개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매년 274억 개의 일회용 기저귀가 사용되고 있으며, 태어난 아기는 대소변을 가릴 때까지 보통 7000개의 기저귀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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