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1.4만 명으로 폭망했는데... 넷플릭스에서 2주째 2위 지킨 한국 영화

<커미션>

극장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한국 영화 한 편이 넷플릭스에서 이례적인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위너(WINNER) 멤버 김진우의 첫 스크린 데뷔작으로 알려진 미스터리 스릴러 <커미션>이다. 올여름 개봉 당시 관객 1만 4415명에 그치며 조용히 사라졌던 작품이, 넷플릭스 공개 후 단숨에 상승세를 타며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부문 2위를 2주째 유지하고 있다.

넷플릭스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커미션>은 공개 이틀 만에 영화 부문 2위에 오른 뒤 좀처럼 순위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넷플릭스에 공개된 1위 <악마가 이사왔다>에 이어 3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신작과 장기 흥행작 등이 혼재한 리스트 속에서 의미 있는 성적을 기록하며 극장 성적과는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커미션>은 웹툰 작가 지망생 ‘단경’(김현수)이 다크웹에서 받은 그림 의뢰를 통해 기묘한 사건에 연루되는 과정을 그린 심리 스릴러다. 단경이 그린 고어물과 흡사한 살인 사건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다크웹에서 활동하는 정체불명의 인물 ‘한냐군’(김진우)의 공범으로 지목되며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작품은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전개, 비주얼 중심의 미장센,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범인의 존재감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극장 개봉 전부터도 이 작품은 장르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아드레날린 라이드’ 섹션, 제43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스릴러 경쟁 부문 등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독창적인 설정과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그럼에도 정작 극장에서는 <F1 더 무비> <킹 오브 킹스> <명탐정 코난: 척안의 잔상> 등 대형 경쟁작들에 밀려 흥행에 실패했다.

하지만 OTT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특히 웹툰·커미션·다크웹 등 MZ세대의 디지털 생태계를 건드리는 소재와 컷 구성과 색감을 강조한 시각적 스타일, 만화가의 작업 방식을 디테일하게 반영한 현실감, 정체불명의 인물 ‘한냐군’을 맡은 김진우의 파격적 이미지 변신 등이 OTT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며 입소문을 키웠다.

김진우는 그동안 쌓아온 ‘부드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지우고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미스터리한 존재를 연기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김현수·김용지와의 조합도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관객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시청자들은 “생각보다 훨씬 신선하다”, “웹툰과 스릴러의 결합이 잘 맞는다”, “색감이 확실해 몰입도가 높다”, “김진우 연기 놀랐다” 등 호평을 남기고 있다.

위너 김진우의 팬덤과 스릴러 장르의 매력이 더해진 <커미션>이 앞으로 몇 주 더 TOP 10 안에서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극장 실패작이 OTT에서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새롭게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커미션
감독
출연
평점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