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키안 vs 토푸리아, 선 넘은 독설전... 장외전쟁 치열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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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아 토푸리아(사진 왼쪽)와 아르만 사루키안의 장외전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
| ⓒ UFC 제공 |
최근 토푸리아는 '야후 스포츠'를 통해 사루키안에게 "완전히 멍청하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으며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다. 단순한 도발을 넘어 외모와 태도까지 문제 삼으며 "부자인 척만 하는 애송이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가 싸우면 1라운드에 턱을 부러뜨릴 것이다"며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다.
이 발언은 UFC 특유의 트래시 토크를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수위가 높은 편이다. 특히 상대의 기술적 강점까지 부정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해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고 말한 부분은 사루키안의 핵심 무기인 레슬링을 정면으로 부정한 셈이다.
거기에 더해 "하는 짓도 어린아이고 생긴 것도 어린아이같다"는 말 또한 일반적인 비난의 경계를 훌쩍 넘어갔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사루키안 역시 'MMA 정키'를 통해 즉각 반응했다. 그는 "토푸리아는 질투하고 있다. 내가 성장하고 주목받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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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만 사루키안(사진 오른쪽)은 강력한 그래플링에 더해 타격 능력도 점점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
| ⓒ UFC 제공 |
이번 설전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사루키안의 발언이다. 그는 단순히 맞받아치는 수준을 넘어, 토푸리아의 '언행 불일치'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사루키안은 "토푸리아는 항상 강하게 말하지만 실제 행동은 다르다. 진짜 강한 선수라면 이런 식으로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챔피언의 이미지 자체를 흔들려는 전략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한 그는 자신에 대한 평가 절하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나는 이미 여러 상위 랭커들과 싸우며 내 실력을 증명했다. 누군가 나를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건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경기 회피'에 대한 언급이다. 사루키안은 "그가 진짜로 나와 싸울 의지가 있다면 지금 당장 계약하면 된다"며 "하지만 결국 다른 상대를 선택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도발이 아니라 UFC 매치메이킹 구조를 겨냥한 발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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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리아 토푸리아(사진 왼쪽)의 화력은 동체급 최강이다. |
| ⓒ UFC 제공 |
이번 갈등은 단순한 말싸움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UFC에서는 이러한 서사가 실제 경기 성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토푸리아는 강력한 타격을 기반으로 한 피니시 능력이 뛰어난 파이터이며, 사루키안은 레슬링과 컨트롤 능력을 갖춘 올라운더다. 두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은 극명하게 대비되며, 이는 곧 흥행성이 높은 매치업으로 이어진다.
여기에 장외 설전까지 더해지며 팬들의 관심은 이미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서로를 향한 조롱과 비판이 반복될수록,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감정의 결산 무대'로 인식된다.
현실적인 측면에서도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루키안은 꾸준히 타이틀 도전권을 요구하고 있고, 토푸리아 역시 "누구와 싸워도 상관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UFC 입장에서도 흥행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카드인 만큼, 매치 성사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둘의 경기는 당장은 이루어지기 힘들다. 토푸리아는 오는 6월 15일 백악관에서 있을 'UFC 프리덤 250'에서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38, 미국)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빨라야 그 다음에야 매치업이 성사될 수 있다.
결국 이번 설전은 단순한 신경전이 아니다. 라이트급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권력 다툼의 시작이다. 토푸리아의 자신감과 사루키안의 집요한 반격이 맞물린 가운데, 두 선수의 충돌은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갈등의 종착지는, 결국 옥타곤 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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