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냐냐밈'부터 터지더니… 방영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새 드라마

<멋진 신세계> 방송 캡처

‘냐냐냐밈’ 하나로 제대로 터졌다. SBS 새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가 방송 이틀 만에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첫 방송 직후 10위로 차트에 진입했던 이 작품은 하루 만에 정상까지 치고 올라오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자리 잡았다. 지상파 시청률과 OTT 화제성을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분위기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의 영혼이 현대 무명배우 몸에 깃들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조선시대에서 넘어온 악녀 신서리와 자본주의 괴물이라 불리는 재벌 3세 차세계의 관계를 중심으로, 시대착오적 말투와 현대 사회의 충돌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익숙한 타임슬립 소재에 조선 악녀 캐릭터를 결합한 설정이 초반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방송 2회 만에 온라인을 장악한 건 이른바 ‘냐냐냐밈’이었다. 극 중 신서리(임지연)가 조선시대 말투로 호통을 치는 장면이 SNS와 숏폼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이다.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 “파락호!” 같은 대사가 특유의 억양과 결합되며 패러디 영상과 리액션 콘텐츠까지 쏟아지고 있다. 단순한 드라마 장면을 넘어 하나의 인터넷 놀이 문화처럼 번지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드라마들 가운데서도 가장 빠른 밈 확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작품의 상승세에는 배우들의 변신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임지연의 코믹 연기 변신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동안 <더 글로리> 등에서 강렬하고 어두운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능청스러운 코미디와 액션, 로맨스까지 오가며 완전히 다른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밝고 발랄한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코미디 장르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2회 방송에서는 신서리가 현대 사회에 적응해 가는 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홈쇼핑 아르바이트에 나선 서리가 조선 수라간에서 익힌 칼솜씨로 식칼을 완판시키고, 중국어 교재와 비타민 음료 판매까지 성공시키는 장면은 강한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 악녀의 기세 그대로 현대 사회를 돌파해 나가는 캐릭터성이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렸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로맨스와 미스터리 요소까지 더해졌다. 차세계 역의 허남준은 냉소적인 재벌 3세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극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장승조가 연기하는 문도가 300년 전 서리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인물과 닮은 얼굴로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단순 코미디가 아니라 전생의 인연과 악연이 얽힌 서사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셈이다.

시청률 역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4%, 최고 시청률 6.9%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 시청률 역시 5%대를 유지했고, 2049 시청률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젊은 시청층 유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넷플릭스 순위까지 빠르게 상승하면서 ‘본방+OTT’ 동시 흥행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드라마의 화제 확산 방식이다. 최근 작품들이 자극적인 설정이나 강한 서사로 화제를 모으는 경우가 많았다면, <멋진 신세계>는 밈과 캐릭터 플레이를 중심으로 대중 반응을 끌어냈다. 짧게 편집된 장면 하나가 SNS에서 퍼지고, 다시 OTT 시청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실제로 “드라마 안 보던 사람도 밈 때문에 보기 시작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조선 악녀의 영혼, 현대 자본주의 사회, 홈쇼핑 완판녀, 그리고 ‘냐냐냐밈’까지. 다소 과감해 보였던 설정들이 오히려 독특한 개성으로 작용하며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1위까지 올라선 <멋진 신세계>가 이 기세를 어디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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