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짜리 ‘로마네 콩티’, 알고보니 가짜 라벨 붙인 일반 와인
평범한 품질의 이탈리아 와인을 프랑스 부르고뉴 최고급 와인 ‘로마네 콩티’ 등으로 속여 판 일당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유로폴의 공조 수사로 적발됐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디종 검찰은 15일(현지시간) 와인병에 가짜 라벨을 붙여 200만 유로(약 29억7000만원) 이상의 부당이익을 챙긴 일당 6명을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반 이탈리아 와인에 로마네 콩티 등 프랑스 그랑 크뤼급 와인 라벨을 붙여 병당 1만 유로(약 1480만원) 이상으로 팔아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위조 와인은 국제 시장에서 병당 1만5000유로(2200만원) 이상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로마네 콩티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와인 중 하나로,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고품질의 포도로 소량 생산된다. 생산량에 비해 찾는 이가 많아 병당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이번 수사는 2020년 10월 로마네 콩티 위조품 15병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뒤 장기간의 국제 공조 끝에 결실을 보게 됐다.
이번에 체포된 6명 중 러시아 국적의 남성은 이미 2017년 로마네 콩티 위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었다. 이 러시아 국적 남성은 지난달 26일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 가짜 라벨 인쇄업자를 만나던 중 체포됐다.
수사 당국은 이들의 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수천장의 가짜 라벨과 200만 유로 상당의 범죄 자산을 압수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 포르노 주인공이고 싶다” 그 후 25년, 서갑숙의 지금 | 중앙일보
- 오나미 "얼굴 한쪽 마비됐다"…두통으로 병원 갔더니 뇌혈관 상처 | 중앙일보
- 내 아이 뉴진스 된다…멜론 차트까지 올려줄 AI 활용법 | 중앙일보
- 관객들 구토 쏟아냈다…'트라우마 경고'까지 뜬 충격 오페라 | 중앙일보
- 이상아, 전남편 김한석에 분노 "방송 섭외 들어와, 미친거 아니냐" | 중앙일보
- 김창완 "끔찍하다" 채식주의자 감상평에…한강 "죄송" 사과 왜 | 중앙일보
- 박해미, 전남편 언급? "그 사건 이후 빚 15억, 아들과 나눠 갚아야" | 중앙일보
- 12살 캄보디아 공주, 한국서 아이돌 데뷔?…"연습생 준비 소문" | 중앙일보
- "최현석 식당 예약할래요?" 내 마음도 검색한 소름돋는 AI | 중앙일보
-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TK 의원들도 전전긍긍…‘여사’ 못 끊으면 절체절명 위기” | 중앙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