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방주'에 태운 마지막 이 동물들 보고가세요
[신혜련 기자]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포토아크가 작년 12월 5일부터 올해 4월 20일까지 서울 송파구 뮤지엄 209에서 열리고 있다. 포토아크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전속 사진작가인 조엘 사토리가 기획하고 설립한 프로젝트 이름이다.
전 세계를 탐험하며 1만 2000여 종에 달하는 생명체들을 사진에 담아 기록을 남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동물들이 멸종해 가고 있음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이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함이다.
포토아크는 사진으로(photo) 동물들을 위한 방주(ark)를 담아 낸다는 의미다. 나는 과거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전에 갔다가 큰 감동을 받았었다. 그래서 이번 전시 소식을 듣자마자 지난 26일에 한 번 더 다녀왔다.
"조류학자 존 제임스 오듀본은 지금은 멸종된 새들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1800년대에 이미 몇몇 동물들의 멸종을 예견했죠. 나는 나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야생에서 사진을 찍었으면서도, 정작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일은 별로 못했더군요." - 조엘 사토리(전시회 설명 중)
설명에 따르면 조엘 사토리는 지난 2021년에 동물들 1만 2000여 종을 촬영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포토아크 시리즈를 내셔널지오그래픽을 통해 여러 번 전시해 왔었는데, 이번 전시회는 '멸종에서 희망으로, 사진으로 엮은 동물의 방주'라는 특별한 부제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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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엄 209 전시장 입구 잠실역에 있는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3F으로 올라오면 전시장 입구가 보인다. |
| ⓒ 이미지 촬영=신혜련 |
"이 세상에는 더 중요하거나 덜 중요한 동물은 없다"
- 조엘 사토리
3mm에 불과한 소코로 쥐며느리부터 키가 3m인 아프리카 코끼리까지 다양한 생물들이 짓는 생동감 넘치는 표정과 눈을 조엘 사토리가 생생하게 담아낸 귀한 사진들이다. 사진전에 전시된 몇 가지 동물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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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발족제비 이번 사진전 포스터 중 하나에 실린 검은발족제비 |
| ⓒ 내셔널지오그래픽포토아크 |
다른 원숭이와 달리 엉덩이가 파란색이며, 죽순과 과일 등을 먹는 초식 생활을 한다. 이들은 무척 깔끔한 원숭이로 유명하다. 그런데 코가 들창코인 이유가 있다. 이 원숭이는 해발 3천 미터 고지대에서 살아가는데, 혹독한 강추위에 동상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납작한 코를 발달 시켰다고 한다. 현재 약 10,000마리가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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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악어 가장 작은 악어로, 사람처럼 설 수 있다. |
| ⓒ 내셔널지오그래픽포토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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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정강이두크 원숭이 정강이만 붉은색을 가진 원숭이 |
| ⓒ 내셔널지오그래픽포토아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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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부흰코뿔소 나비레 조엘 사토리가 촬영한 며칠 후 사망한 코뿔소 나비레 |
| ⓒ 내셔널지오그래픽포토아크 |
"모든 창조물은 크기와 상관없이 모든 생명은 경이로우며, 고유 가치와 생존할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다"
- 조엘 사토리
사진전에서 본 동물들마다 놀랍도록 아름다운 색을 입은 자태와 생생한 표정, 살아있는 눈을 잊을 수가 없다. 사람들이 환경과 동물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생명체가 멸종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그들이 생존해 가는 것을 도울 수 있다고 조엘 사토리는 강조한다.
이번 전시회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쉴 수 있는 의자도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그들 눈빛을 한 번 깊이 들여다 보며, 그들과 마음속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멸종되어 가는 생명체를 위해 우리가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돌아 볼 수 있을 듯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2024.12.05 - 2025.04.20.
오전 10시~오후 7시(입장 마감 오후 6시)
MUSEUM 209 ; 서울 송파구 잠실로 209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 3F
(매주 월요일 휴관, 3월 3일 공휴일 정상 운영)
성인 15,000원 / 청소년, 어린이 12,000원 / 무료 입장 36개월 미만
특별 할인 7,000원
(65세 이상/국가유공자/독립유공자/상이군경/장애인/기초생활수급자)
오디오가이드 무료
전시 문의 02-6953-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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