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동성애 범죄 아냐…죄와 범죄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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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도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면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일부 지역의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을 지지했다고 인정하며 "성직자들이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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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국 동성애 범죄로 규정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직도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비판하면서 동성애는 범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은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과 우리 각자가 존엄을 위해 싸우는 힘을 사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전 세계 67개국은 동성 간의 성관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중 11개국은 사형까지 부과할 수 있는 중범죄로 취급하고 있다. 미국 또한 2003년 대법원의 위헌 판결에도 불구하고 앨라배마와 오하이오, 루지아내주 등 12개의 주에서 학교에서 동성애 교육을 금지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 일부 지역의 가톨릭 주교들이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을 지지했다고 인정하며 "성직자들이 모든 사람의 존엄성을 인정하기 위한 변화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가톨릭교회가 동성애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안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간 동성애를 죄악시해온 가톨릭계의 시선을 의식한 듯이 가톨릭에서 말하는 죄(sin)와 세속 사회에서의 범죄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범죄가 아니지만 죄이기도 하다"며 "먼저 죄와 범죄를 구분하자. 서로에 대한 관용이 부족한 것도 죄"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즉위 이후 동성애자에 대한 존중과 차별 금지를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가톨릭의 교리에 따 동성 결합 및 결혼에 대해서는 축복할 수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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