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키 당연히 줄지만… ‘이만큼’ 줄었다면 골다공증 때문

이해림 기자 2024. 9. 1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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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젊을 때보다 키가 줄어든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키가 줄어들 수 있다.

키가 줄어든 정도가 3~4cm에 달한다면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키가 줄어드는 건 골다공증이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일 때에야 나타나는 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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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젊을 때보다 3~4cm 줄었다면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많이 감소한 상태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들면 젊을 때보다 키가 줄어든다. 근육량이 줄어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디스크가 눌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키 감소치가 생각보다 크다면 질병 신호일 수 있다. 정상적 뼈보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골다공증’이 의심된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키가 줄어들 수 있다. 골밀도가 감소하면 뼈가 약해질 뿐 아니라 부피도 작아진다. 이에 척추뼈 높이가 젊을 때보다 낮아지며 키가 작아질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인해 약해진 척추뼈가 부러지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뼈가 부러진 후에 통증과 불편함으로 꼬부랑할머니처럼 등이 말리며 키가 작아지는 것이다. 환자가 기억하지도 못할 정도로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부러지므로 본인은 척추가 골절된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허리가 이상하게 아프다고 생각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다.

키가 줄어든 정도가 3~4cm에 달한다면 골다공증 진단을 위한 골밀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는 한국인을 위한 골다공증 위험도 체크리스트를 통해 ▲60세 이상의 노령 ▲50세 이후의 골절 경험 ▲대퇴골 골절과 골다공증 가족력 ▲40세 이후의 신장 감소 등을 골다공증 위험 요인으로 안내하고 있다. 폐경 이후 여성도 골다공증 위험군이므로 특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폐경 이후에 여성흐로몬 분비량이 줄어들면 새롭게 만들어지는 뼈보다 흡수돼 사라지는 뼈의 양이 많아져 골조직이 잘 소실된다. 폐경 이후 첫 3년간은 골밀도가 연평균 4~5%가량 급격히 감소할 정도다. 3년이 지나도 매년 1~2%씩은 소실된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도, 위험 요인 중 해당하는 게 있으면 골밀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키가 줄어드는 건 골다공증이 이미 활발히 진행 중일 때에야 나타나는 증상이다. 키가 그대로여도 골밀도 감소가 시작된 상태일 수 있다는 의미다.

골밀도 검사는 보통 가까운 병원에서 10분 내외로 받을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젊은 성인의 정상 골밀도와 검사 대상자의 골밀도를 비교한 수치인 T-점수(T-scores)로 확인할 수 있다. 점수가 ▲1에서 -1 사이 수치를 보이면 정상 ▲-1에서 -2.5라면 골감소증 ▲-2.5 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된다. T-점수가 1.0 낮아질 때마다 골절 발생 위험이 2~3배 커진다. 만 54세, 만 66세 여성은 국가 건강검진을 통해 무료로 골밀도 검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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