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증시 전망] 美 대선 불확실성 확대…코스피 2500~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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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에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800으로 제시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 함에 따라 종목 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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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실적시즌 돌입에 종목 별 차별화 전망
반도체株 주가 회복, 증시 반등 위한 관건
10월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3분기 실적시즌 경계감에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내달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800으로 제시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2일~27일) 한 달 간 2491.30~2695.59 사이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내달에는 거시경제(매크로) 이슈보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발(發) 정치 이슈가 시장에 중심에 놓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선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시장의 혼선을 가중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47%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증권가는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수록 시장의 고민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피벗(Pivot·정책 전환)에 나선 상황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저해되거나 해리스 후보가 당선된다고 가정할 때보다 내년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연준의 금리 인하 초입과 미 대선이 맞물려 있다며 이 점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을 유발해 10~11월 중 시장 참여자들의 전망에 혼선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 2550~280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9월의 수많은 허들은 넘었고 미 대선 이전까지 굵직한 매크로 이벤트가 없다며 시장은 미 대선을 기다리며 3분기 기업실적에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지수 예상밴드를 2500~2800으로 냈다.
미래에셋증권은 미 대선 상황과 관련해 7대 경합주 중 미시간·위스콘신은 해리스 후보가 유리하고 조지아는 트럼프 후보가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해리스 후보는 펜실베이니아만 확보해도 유리한 위치에 있으나 트럼프 후보도 펜실베이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두 곳에만 집중하면 된다며 치열한 경합이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3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 함에 따라 종목 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도 예상했다. 단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에도 대규모 어닝쇼크(실적 충격) 가능성은 높지 않아 지수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DB금융투자는 실적 추정기관 3개 이상인 기업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분기 초 72조4000억원에서 현재 71조5000억원으로 1.24%(9000억원) 낮아졌다며 업종별로는 자본재·자동차·운송 등이 플러스 기여도 상위를 기록했고 에너지·하드웨어·소재 등이 마이너스 기여도 상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를 제외한 국내 증시 흐름이 다른 나라 증시와 마찬가지로 양호했던 점을 들어 급락한 반도체 업종의 주가 회복이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데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세적인 주가 안정화는 10월 국내외 주요 반도체주들의 3분기 실적에 달려있을 전망”이라며 “국내 반도체 수출과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노이즈가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음에 대비해 반도체 업종은 상·하 방향성 베팅보다 비중 중립으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주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에 성장주와 배당주가 관심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반도체의 중장기 주도력은 유효하다고 보나 단기적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비중이 높은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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