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포스트 구기성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엔트리 라인업인 A클래스의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을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마르쿠스 셰퍼(Markus Schäfer) 벤츠 최고 기술 책임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소형차 라인업을 기존 7개에서 4개로 축소할 것"이라며 "중국, 미국 등 세계에서 통용되는 모델을 선보여 복잡성을 줄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전했다. 이어 "A클래스의 경우 차세대 제품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츠의 소형차 라인업 정리 배경은 수익성 높은 제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꼽힌다. 특히 유럽에서만 인기를 끌던 해치백 모델을 정리하면서 제품군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벤츠는 A클래스 외에도 B클래스를 없애고 EQA, EQB 등의 소형 전기차 라인업도 GLA, GLB 등에 통합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벤츠의 입문형 제품은 최근 공개된 CLA가 맡게 될 전망이다. CLA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지원하는 소형 모델로, 전기차 버전이 우선 등장했다.
한편, A클래스는 지난 1997년 처음 출시됐다. 당시 톨 보이 스타일로 등장한 1세대는 엘크 테스트 전복으로 논란을 낳았지만 차체 자세제어장치(ESP)로 이를 보완하면서 벤츠의 막내 역할을 맡아 왔다. 2012년 3세대에 이르러 지금의 C세그먼트 해치백 스타일을 지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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