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땀시 살어야' 김도영 있으매 2017년 핵타선 부활…미친 호랑이 방망이는 'V12' 도전 최대 무기다 [KIA 정규시즌 우승]

김근한 기자 2024. 9. 1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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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 확정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었다.

올 시즌 KIA의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 단연 압도적인 팀 타력이었다.

KIA는 올 시즌 7년 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 팀 타선과 비교될 정도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 팀 타선 WAR은 총 31.29로 2017년 WAR 31.48에 근접한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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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의 멀티 홈런에 힘입어 KT에 11:5 대승을 거두며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김도영이 방송인터뷰를 마친 후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가 9월 17일 정규시즌 우승 확정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얻었다. 올 시즌 KIA의 정규시즌 우승 원동력은 단연 압도적인 팀 타력이었다. 그 중심에는 '니 땀시 살어야' 열풍을 일으킨 천재 소년 김도영의 맹활약이 있었다. 

KIA는 9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0-2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날 2위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패하면서 KIA의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KIA는 올 시즌 7년 전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17년 팀 타선과 비교될 정도로 리그에서 압도적인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 팀 타선 WAR은 총 31.29로 2017년 WAR 31.48에 근접한 흐름이다. 팀 wRC+(조정 득점 창출력) 수치를 봐도 2024시즌 팀 타선 기록(116.2)이 2017시즌 팀 타선 기록(113.7)보다 앞설 정도다. 

다른 지표들도 마찬가지다. KIA 타선은 2017년과 비교해 팀 타율(2017년 0.302-2024 0.302)과 팀 출루율(2017년 0.370-2024년 0.370), 그리고 팀 장타율(2017년 0.469-2024년 0.464)까지 놀라울 정도로 흡사한 타격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7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팀 4번 타자를 맡은 최형우의 해결사 능력도 변하지 않았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7회초 무사 1루 KIA 김도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문학, 김한준 기자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중전안타를 날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문학, 김한준 기자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은 김도영의 유무다. 2017년 팀 타선에선 김도영과 같은 미친 활약을 보여주는 영건은 없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40홈런-40도루에 도전하는 몬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도영이 3번 타순에 제대로 자리 잡으면서 앞뒤로 수준급 타자들이 꽉꽉 차는 역대급 호랑이 타선이 완성됐다. 

KIA는 올 시즌 유일한 팀 800득점 고지(818득점)에 오른 팀이기도 하다. 팀 득점 중심에도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시즌 134득점으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2014년 서건창 135득점) 경신까지 눈앞에 뒀다.  

KIA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 선수가 3번 타순에 있으면서 최형우·나성범·소크라테스가 뒤에서 많은 타점을 올린 덕분에 올 시즌 많은 득점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김도영 선수의 발도 빨라서 다른 주자들이라면 득점에 실패할 타구들에도 10~15득점 정도를 더 올렸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도영은 2024시즌보다 2025시즌이 더 기대되는 선수로 올라섰다. 김도영의 첫 풀타임 시즌 경험이 내년부터 또 더 큰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이 감독은 "올 시즌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데 좋은 성적과 함께 이렇게 경기를 뛰고 있다는 것에 대견할 뿐이다. 이제 이런 시즌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내년부터는 또 체력적으로 본인이 조절하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여유도 생길 거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성적을 계속 내는 그런 선수로 발돋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처럼 김도영을 중심으로 한 KIA 타선의 막강한 화력은 V12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위력적인 무기가 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생각에 잠겨 있다. 문학, 김한준 기자

사진=문학, 김한준 기자/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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