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사 갔다가 철봉운동…칠레 체조선수 논란 커지자 결국

허미담 2024. 10.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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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국가대표 출신 체조 선수가 일본의 한 신사에서 현지 상징물을 철봉처럼 잡고 매달리기를 선보였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체조 선수인 마리마르 페레스(25)는 최근 일본 여행 중 빨간색 도리이(鳥居·신사 입구에 세우는 상징물)를 양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몸을 위로 올리는 아크로바틱 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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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체조 선수 마리마르 페레스
도리이 잡고 아크로바틱 운동
비판 여론에 결국 사과문 올려

칠레 국가대표 출신 체조 선수가 일본의 한 신사에서 현지 상징물을 철봉처럼 잡고 매달리기를 선보였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15일(현지시간) 칠레 일간지 라테르세라 등 외신에 따르면 칠레 체조 선수인 마리마르 페레스(25)는 최근 일본 여행 중 빨간색 도리이(鳥居·신사 입구에 세우는 상징물)를 양손으로 붙잡고 천천히 몸을 위로 올리는 아크로바틱 운동을 했다.

[이미지출처=인스타그램]

페레스는 이러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촬영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렸다. 그는 평소에도 도심 지형지물을 활용해 자신의 유연성과 근력을 자랑하는 동작을 자주 선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본 신사에서의 이번 행위는 일본인과 칠레인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았다. 예컨대 '종교 시설에서 무례한 일을 했다'라거나 '사람들은 항상 '좋아요'를 얻기 위해 바보 같은 짓을 벌인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도리이의 의미를 퇴색시킨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리이는 불경한 곳(속세)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 짓는 경계로 통한다. 신성한 곳이 시작됨을 알리는 곳이지만 페레스가 도리이에서 철봉처럼 매달리기 등을 하면서 그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이다.

세계적인 밴드 '메가데스'의 기타리스트였던 마티 프리드먼도 "일본에 올 때 이런 걸 좀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프리드먼은 일본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에 직면하자 페레스는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관련 동영상을 삭제한 뒤 "일본에서 한 행동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본어로도 유감을 표하는 글을 함께 올렸다.

한편 페레스는 2019년 남미 기계체조선수권대회 단체전 은메달리스트라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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