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이거 진짜냐" 묻자…머스크 "허구 없는 SF야"

임주형 2024. 10. 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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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첨단 기술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이 첫 지상 회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공학 팀은 사실상 고층 빌딩 한 채만 한 쇳덩이를 상공에 던졌다가 정확히 회수한 셈이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총 5번째의 실험 만에 스타십 1단부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는 해당 회수 기술을 이용하면, 심우주 탐사 및 우주 화물 운송에 드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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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동영상으로도 믿기지 않는 광경
"엔지니어링 역사 교과서에 기록될 순간"

미국의 첨단 기술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이 첫 지상 회수에 성공했다. 마치 동영상을 역재생한 듯한 신기한 모습에, 실시간 동영상을 지켜본 누리꾼들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3일(현지시간) 엑스(X) 등에서 생중계된 스타십의 시험 비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길이 71m, 직경 9m에 달하는 초대형 로켓이 이륙 후 7분 만에 다시 발사 지점으로 돌아오더니, 거대한 젓가락을 닮은 로봇팔에 안겼다. 이로써 이륙부터 착륙, 로켓 회수에 이르기까지 100% 자동화된 발사체 시스템이 완성된 것이다.

이번 발사 실험에 사용된 슈퍼헤비 로켓은 역추진 방식으로 지상에 착륙했다. 스페이스X의 화물 로켓인 '팰컨 9'에서도 보이는 방식으로, 땅이 가까워지면 로켓을 점화해 속도를 줄인 뒤, 조금씩 자세를 조정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내려앉는 것이다.

스타십의 다섯번째 지구궤도 시험 비행 도중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가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근처의 스타베이스로 되돌아오고 있다. [이미지출처=AFP 연합뉴스]

무엇보다도 두 개의 로봇 팔 안에 정확히 안겨들어야 하므로 고도의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스페이스X의 공학 팀은 사실상 고층 빌딩 한 채만 한 쇳덩이를 상공에 던졌다가 정확히 회수한 셈이다.

머스크 또한 회수용 로봇 팔을 장착한 로켓 회수 탑을 영화 속 괴물인 고질라에 비유해 '메카질라(Mechazilla)'로 명명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광경을 지켜본 누리꾼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X 이용자는 머스크의 계정에 "이거 진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직접 답글을 달아 "공상 과학(Science Fiction)이다. 단지 공상(Fiction)이 부분이 빠졌을 뿐"이라고 했다.

스타십 시험 비행을 온라인 생중계한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 케이트 타이스는 "오늘은 엔지니어링의 역사책에 기록될 날"이라며 "아무도 믿기지 않는다. 젓가락이 (로켓의) 부스터를 잡았을 때 나도 눈물이 참으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했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총 5번째의 실험 만에 스타십 1단부 추진체 회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3월과 6월 등 네 차례나 스타십의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완전히 성공하지는 못했다.

이번 실험을 통해 1단부 추진체를 지구에서 회수할 수 있게 됐고, 현재 궤도를 돌고 있는 2단부 우주선은 예정된 비행을 마친 뒤 지구로 돌아와 인도양 착수에 시도한다. 스페이스X는 해당 회수 기술을 이용하면, 심우주 탐사 및 우주 화물 운송에 드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십은 머스크의 '인류 화성 이주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우주선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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