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中 무역 갈등 확대는 韓경제 주요 하방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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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한국이 받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머스 헬빙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IMF의 아태 지역 경제 전망 기자회견에서 11월 대선 이후 확대될 미·중 무역 갈등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무역 갈등의 증대는 (한국의) 주요 하방 위험"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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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대선 이후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경우 한국이 받는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머스 헬빙 아시아·태평양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진행한 IMF의 아태 지역 경제 전망 기자회견에서 11월 대선 이후 확대될 미·중 무역 갈등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 "무역 갈등의 증대는 (한국의) 주요 하방 위험"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헬빙 부국장은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및 세계 시장과 강력히 통합돼 있고 특히 미국과 중국에 강하게 노출돼 있다"며 "미·중 무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무역 긴장이 고조돼도 양국이 취할 조치 등 세부 사항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더 자세한 말씀은 드릴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5%에서 내년 2.2%로 둔화할 것이란 IMF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도 재확인했다. 헬빙 부국장은 "올해 한국의 상반기 성장은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특히 대외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외나 수출 부문과 비교해 내수는 약세였다"면서도 "이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에 따른 구매력 상실과 통화 정책 긴축으로 민간 부채 부담이 증가한 여파다. 향후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하면 명목 임금과 실질 구매력이 증가해 내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아시아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잇따랐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 국장은 "아시아는 세계 경제 성장의 60%를 견인한다"며 "올해 상반기 아시아에서 예상보다 강력한 경제 성장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는 이 지역 경제 전망을 2024년 4.6%, 2025년 4.4%로 각각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일부 지역, 특히 중국과 한국은 인구 고령화 측면에서 앞으로 몇 가지 문제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인구 고령화, 인공지능(AI) 도입, 기후 변화 등 3가지 요소가 이들 국가(한국과 중국)의 향후 경제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인도와 중국의 경제성장은 2025년 소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리니바산 국장은 IMF WEO 업데이트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4.8%로 직전 전망(7월)보다 0.2%포인트 하향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내놓은 경제 부양안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침체된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6조3000억위안(약 1221조원) 규모에 해당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이날 별도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소비자 신뢰 문제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부동산 부문에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움직이지 않으면 잠재 성장률은 4% 이하로 둔화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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