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변 뒤덮은 '비린내 악취'..골칫거리 구멍갈파래의 반전
구멍갈파래, 300m 백사장 비린내로 채워

관광객 “물속·모래사장 시야 가려 맨발 해수욕 포기”

주민 “치워도 1~2주면 다시 원래대로”

한해 1만t 생겨나…수거 외 대책없어

일각에서는 변화하는 해양 환경이 구멍갈파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고 주장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방파제 건설 등으로 인해 해류가 원활치 않은 상황에서 양식장 등에서 배출된 물이 바다 환경을 바꾸고, 이로 인해 구멍갈파래가 증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구멍갈파래 사료 먹은 소 메탄가스 28% 감소”

구멍갈파래 활용방안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염분을 머금은 해조류는 매립하거나 소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장 현실적인 활용 방안은 가축 사료화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최근 구멍갈파래를 말려 소 등 가축에게 사료로 먹이면 메탄가스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먹였더니 먹이지 않은 소보다 메탄가스(방귀) 발생량이 28%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 측은 "구멍갈파래가 포함된 사료를 먹으면 소화기관에서 메탄가스를 발생시키는 균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소 한 마리가 되새김질이나 방귀로 발생하는 메탄가스 양은 자동차 한 대가 하루 배출하는 양과 비슷한 100~500ℓ이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또 구멍갈파래 첨가 사료를 소에게 먹이면 체중이 증가하고 스트레스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고종석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구멍갈파래가 생기는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할 생각”이라며 “수거 후 사료화하는 것을 포함해 근본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의 벗겨진채 머리 없는 시체"…경찰도 놀란 바닷가 이것 정체
- '수원 세 모녀' 빈소 찾은 김건희 여사…조화만 놓고 떠났다
- 피해자 비명 지르는데…이주민 성폭행 영상 SNS에 올린 이탈리아 정치인
- 93년생 유튜버, 대학교수 됐다…'구독자 23만' 그녀의 정체
- "소름 끼친다"…대단지 아파트 발칵 뒤집은 의문의 낙서들
- '뉴스공장' 김어준 출연료 깎인다…TBS "하반기 제작비 거의 없어"
- '심심한 사과' 사태에…"나 꼰대 맞나봐" 오상진이 소신을 밝혔다
- '비리 상사' 선거로 쫓아냈다…좌천됐던 한국계 검사 역전극
- 이재용 또 식판들고 구내식당 줄섰다…반도체 다음 찾은 이곳
- [단독] 의아한 이은해 남편 그날 행동…'심리부검' 결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