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이 하이브식 ESG냐”…위버스 “QR 앨범으로 노력 중” [국감브리핑]

이주인 2024. 10. 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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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 (사진=KBS뉴스 캡처)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 컴퍼니가 음반 판매 전략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받았다.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열악한 문화산업 환경 문제에 관해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연예기획사 및 계열사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관련 사안을 살폈다. 양민석 YG 대표이사, 장철혁 SM 대표이사, 정욱 JYP 대표이사, 최준원 위버스 컴퍼니 대표이사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초동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동원되는 ‘음반 밀어내기’와 랜덤 포토카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먼저 음반 밀어내기에 대해서 장 SM 대표이사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저희는 회사와 유통사의 협의에 따라 음반을 판매 중이다. 그런 상황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랜덤 포토카드가 사행성 조장이 아닌지는 위버스에 질문했다. 이에 최 위버스 대표이사는 “시장에 그런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알지만, 위버스는 (모회사 하이브의) 레이블과 팬들 사이의 플랫폼 역할을 제공하는 회사이다 보니, 레이블의 판매와 마케팅 전략에는 관여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팬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수백 만원의 앨범을 구매하거나 심지어 1500만원의 빚을 떠안으며 지출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묻는 질문에는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다.

임 의원은 웃돈 거래까지 되는 랜덤 포토 카드를 두고 “팬들을 우롱하는 마케팅”이라고 꼬집었다. 현 방식이 팬들의 소비 조장뿐 아니라 막대한 탄소배출을 하는 점을 들어 “하이브 ESG 경영의 실체가 쓰레기 배출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최 위버스 대표이사는 “하이브가 ESG 경영하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면서 “업계에서 앨범 유통은 수십 년 동안 이뤄졌다. 플라스틱 제작된 CD가 대량 구매 이뤄지며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향한 우려도 안다. 이에 저희 플랫폼 업체에서는 CD를 제거해 QR코드를 통해 음원을 휴대폰에 다운로드하는 식으로 노력하고 있다. 환경에 좋은 영향 끼칠 수 있도록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밝혔다.

문체부 또한 실태조사 및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만약 음반 관련 불공정한 상황이 생기면 회사에 자료 제출 의뢰하고 수사까지 의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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