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와인 다시 뜬다..."가성비 아니면 프리미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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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시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급성장을 보였던 와인 시장은 엔데믹 이후 쭉 감소세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1만원대 가성비 와인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30만원이 넘는 고가 와인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시장 반등의 주인공으로는 1만원대 가성비 와인이 첫 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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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가성비 와인이 성장 주도
30만원 이상 프리미엄 와인도 증가세
와인 시장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급성장을 보였던 와인 시장은 엔데믹 이후 쭉 감소세를 보였는데 최근 들어 바닥을 찍고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1만원대 가성비 와인 판매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쪽에서는 30만원이 넘는 고가 와인 시장도 성장세를 보이는 등 시장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31일 데일리안이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7월~9월) 국내 와인(HS코드 220421) 수입액은 9088만6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8777만7000달러)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와인 수입량은 9028톤에서 1만356톤으로 14.7% 증가했다.
수입액에 비해 수입량 증가율이 4배 이상 높은 것을 감안하면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와인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와인 시장은 축소돼 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 중이던 2022년 국내 와인 수입액은 4억6700만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뒤 작년에는 3억7972만 달러로 18.7%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는 계속됐다. 올 상반기 수입액은 1억7261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 2억1181만 달러 대비 18.5% 줄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수입액이 증가세로 반전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반등의 주인공으로는 1만원대 가성비 와인이 첫 손에 꼽힌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회식 등 외부 술자리가 줄어든 대신 편의점 등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와인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편의점 1만원대 와인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칠레산 디아블로는 경우 2019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100만병 이상 판매됐다. 지난 10년간 누적 판매량만 1300만병이 넘는다.
이와 함께 와인 마니아를 중심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 판매량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와인으로 분류되는 30만원 이상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 100만원 이상의 초고가 와인 매출은 7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백화점이 아닌 편의점에서도 고가 와인 판매에 나서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6일부터 100만원대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 와인을 판매하고 있다.
한 병에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와인 판매가 늘면서 개봉한 와인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코라빈 판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코라빈은 2011년 미국에서 발명된 와인 보존 장비다. 코르크를 제거하지 않고 비활성 가스를 주입해 오픈한 와인을 장기간 보관할 수 있게 하는데, 길게는 3년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아영FBC가 수입, 판매하고 있는 코라빈은 현재까지 작년 대비 238.5%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판매량이 부쩍 늘었는데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연간 판매량의 2.5배를 넘을 정도다.
아영FBC 측은 "잔술 판매 합법화와 프리미엄 와인 수요 증가가 맞물리면서 코라빈 판매량이 늘었다"며 "고가의 와인을 한 잔씩 그날의 기분에 맞춰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F&B 매장과 개인 소장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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