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공개석상서 푸틴에 "저 미친 XXX" 욕설

바이든 "푸틴과 깡패 무리들이 나발니 죽였을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된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인 욕설을 내뱉으며 거칠게 비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저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한 행사장에서 푸틴 대통령을 거론하며 “우리에게는 푸틴 같은 미친 개XX가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년전에도 공석에서 욕설을 해 치매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기자회견에서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폭스 뉴스 기자에게 ‘멍청한 X’이라고 뱉었다가 곧바로 사과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푸틴 저 인간 같은 미친 ‘SOB’(Son of bitch의 준말)이 있다”며 “이런 인간들 때문에 우리는 늘 핵 분쟁을 걱정해야 하지만, 실질적 위협은 기후 위기다. 푸틴 대통령도 있고 핵 분쟁도 문제지만 기후 문제가 가장 위협적이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있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망설임 없이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그간 푸틴 대통령을 향한 독설을 종종 날려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자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 범죄자’ ‘도살자’ ‘폭력배’ 등 거친 언어를 써가며 공격하기도 했다.

그는 또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확하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나발니 죽음에는 푸틴과 그의 깡패들이 있다”며 “트럼프도 자신을 나발니와 비교하며 미국을 독재국가와 동일선상에 놓았다.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치매 논란이 끊이질 않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홀먼W. 젠킨스 주니어 WSJ 논설위원은 “지금은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 때”라며 “그는 러시아에 유리해진 우크라이나 전황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 표류 문제에 책임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