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오늘이 최악! 정말 무섭다"→MLS 전문가 황당 주장? 알고 보니 역설적 찬사…"이제 그의 골 위협은 더 커질 것"

윤준석 기자 2025. 10. 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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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오늘이 손흥민의 '최악의 경기'였다는 점이 가장 무서운 점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리뷰 프로그램 'MLS 랩업(Wrap-up)'이 30일(한국시간) 방영된 LAFC와 오스틴 FC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 리뷰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경기 지배력과 창의적인 움직임에 대해 패널 전원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LAFC는 이날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오스틴 FC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자책골로 앞서간 LAFC는 후반 초반 상대의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4분 손흥민의 역습으로부터 시작된 역전골로 승리를 따냈다.

손흥민은 이날 직접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공격 전개에 관여하며 경기를 지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MLS 랩업' 진행자는 방송의 오프닝부터 "솔직히 말해서, 오늘 경기장에서 최고의 선수는 손흥민이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득점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존재감은 경기의 모든 흐름을 바꾸었다"며 "그의 움직임은 매 순간 상대 수비를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첫 번째 전문가 패널은 "손흥민은 오늘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며 분석을 이어갔다.

그는 "손흥민은 오늘 경기에서 항상 역동적이었고, 팀 동료들과의 연계에서도 완벽했다. 특히 마지막 패스의 강약 조절이 놀라웠다"며 "월드클래스가 무엇인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흥민은 항상 어깨 너머로 공간을 확인하며 움직인다. 단순히 자신이 공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라, 팀 동료를 위해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런 움직임이야말로 월드클래스 선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재생된 전반 선제골 리플레이 장면에서는 "홀링스헤드가 손흥민이 열어준 공간을 활용했다"며 "손흥민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그의 움직임이 전술적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는 전반전 한 차례 있었던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와의 연계를 통한 역습 장면을 소개했다.

이 장면을 두고 다른 전문가 패널은 "손흥민과 부앙가는 서로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다. 손흥민이 움직이면 부앙가는 그에 맞춰 공간을 열고, 손흥민은 그 타이밍에 완벽한 패스를 넣는다"라며 "오늘 보여준 패스의 강약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부앙가가 원터치로 이어가기 좋은 속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앙가는 자신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계속 움직이는 것을 봐라. 왜냐하면 손흥민은 반드시 그를 찾아낼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부앙가가 이번 장면에서 충분한 회전을 걸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런 장면이 바로 그들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예시"라고 강조했다.

이후 역전골 장면에서 손흥민의 전진 장면이 나왔고, 첫 번째 패널은 "부앙가가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췄다. 손흥민은 좁아진 수비 라인을 보고 즉시 결정을 내렸다"며 "그가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최적의 선택을 하는 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오늘 손흥민이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왜냐하면 그가 단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그는 매 경기마다 골을 넣거나 도움을 기록하지 않았나"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최악'은 역설적이다. 그는 "더욱 무서운 점은 그가 앞으로 더 무서운 득점 위협을 보여줄 것이라는 거다"라며 "오늘 손흥민은 득점 면에서는 다소 조용했지만, '창조자'로서는 완벽했다. 만약 그가 더 많은 골 기회를 얻는다면, 플레이오프가 진행될수록 훨씬 더 위협적인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두 번째 패널도 "오스틴이 특정 지역을 좁히며 손흥민이 방향을 바꾸지 못하게 한 점은 괜찮은 대응이었다"면서도 "하지만 다음 경기는 오스틴의 홈이 아닌 LAFC의 경기다. 오스틴이 이번처럼 수비적으로만 갈 수는 없다. 만약 공간이 열리기 시작한다면, 손흥민에게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과 부앙가는 손흥민이 중원으로 내려와 공을 잡는 순간 가장 위험하다. 손흥민이 방향을 틀고 상대 수비 라인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상대가 정말 곤란해진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런 장면이 최소 여섯 번은 나왔다"고 덧붙이며 플레이오프가 진행될수록 손흥민의 활약상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플레이오프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LAFC는 3일 오전 10시45분 열리는 시리즈 2차전에서 오스틴을 다시 만난다. 여기서 이기면 3차전까지 가지 않고 서부 콘퍼런스 4강에 오른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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