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 드디어 PS 첫 휴식,내일 등판 대기
이형석 2024. 10. 13. 20:12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가 포스트시즌(PS)에서 드디어 휴식했다.
LG는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4-10으로 졌다. PO 1차전 한국시리즈(KS) 진출 확률 75.5%(5전 3승제 기준)를 뺏겼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117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이번 PS에서 처음으로 등판하지 않았다.
LG는 KT 위즈와의 준PO에서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에 대한 불펜 의존도가 컸다. 두 명의 불펜 점유율이 무려 61.1%였다. 준PO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가 14명이었는데 4명은 아예 등판 기회 조차 얻지 못했다.
대부분의 경기가 박빙 상황으로 전개됐고, 염경엽 감독이 이길 확률이 높은 카드를 최대한 투입하며 마운드를 운용했기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투수로는 최초로 단일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역투를 펼쳤다. 손주영도 3차전 5와 3분의 1이닝, 5차전 2이닝을 투구했다. 염경엽 감독은 "내 마음 속 MVP는 에르난데스다. 손주영의 감초 역할을 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다.
5차전 7회 초 등판해 첫 타자 황재균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손주영은 "불펜을 바라보니 에르난데스가 팔을 풀기 시작하더라. 그 순간 '이건 안 된다. 엘리가 3이닝을 던질 순 없다'라고 생각했다. 에르난데스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더 집중해 던졌다. 에르난데스는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열리는) 대구에서서도 던져야 하니까"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PO에선 에르난데스의 활용을 조금 아끼기로 했다. 염 감독은 PO 1차전에 앞서 “에르난데스가 체력을 회복을 하기 전까지 1이닝만 던지게 할 것"이라면서 "승부처에선 1이닝 이상 쓸 수 있다. 최대 1과 3분의 2이닝까지 기용할 것이다. 2이닝은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날 선발 투수 최원태가 3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단 한 번도 리드하지 못한 채 졌다. LG는 마운드를 내려간 뒤 투수 8명(유영찬-김진성-정우영-김유영-백승현-이지강-이종준-김대현) 등을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LG는 PO 팀 투수 한 경기 최다 출장 타이(9명)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 중에는 에르난데스와 함덕주, 두 명만 휴식했다. LG의 2차전에서 에르난데스를 정상적으로 기용할 수 있게 됐다.
대구=이형석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운동 초보’ 지예은, “운동 많이 하지 않았냐” 김종국에게 반항 (‘런닝맨’) - 일간스포츠
- KBS, 오늘(13일)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특집’ 긴급편성 - 일간스포츠
- 최태원 차녀 비공개 결혼식…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총집합 - 일간스포츠
- '3점포 포함' 3안타 3타점 만점 활약, 1차전 MVP 구자욱 경기 후 구토 증세라니 [PO1] - 일간스포츠
- ‘5년 4개월 만의 태극마크’ 이승우 “이 시간만 기다렸다,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보여줄 것”
- 고3 담임인 엄마를 불신하는 子…전현무 “장수생이 딱 저런 모습”(티처스) - 일간스포츠
- 백성현 “종양 발견, 상하체 뒤틀려… ‘수우리’ 촬영 못할 뻔”, 최초 고백 (‘동상이몽2’) -
- 오나미 “뇌신경 혈관 손상으로 안면 마비…가족 소중함 깨달아” 고백 (슈돌) - 일간스포츠
- ‘철이와 미애’ 미애 깜짝 근황…“미국에 거주, 결혼 16년 차” (가보자고) - 일간스포츠
- 장신영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내 선택에 후회 없어” (미우새)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