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뒤 한국 인구 3600만명… 절반이 65세 이상 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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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고령화로 세계 29위인 한국 인구 순위가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59위로 30계단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올해 0.07%인 국내 인구성장률도 2072년에 마이너스(-) 1.31%로 떨어지고, 전체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올해 10.2%에서 2072년 20.3%로 10.1% 포인트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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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구 25%↑ 한국은 30% 감소
남북한 인구 합해도 6000만명 미만
저출생·고령화로 세계 29위인 한국 인구 순위가 약 50년 뒤인 2072년에는 59위로 30계단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세계 인구(237개국)가 82억명에서 102억명으로 늘어나는 동안 국내 인구는 5200만명에서 3600만명으로 급감하면서다. 올해 0.07%인 국내 인구성장률도 2072년에 마이너스(-) 1.31%로 떨어지고, 전체 인구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의 ‘세계와 한국의 인구 현황 및 전망’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와 지난 7월 유엔의 세계 인구 전망을 토대로 국내외 인구 규모·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한반도 인구는 남북한 모두 감소세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2072년 3600만명으로 1970년(3200만명) 수준까지 줄어든다.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떨어진다. 올해부터 2072년까지 세계 인구 증가율은 25.2%로 예상되는 반면 한국 인구 증가율은 -30.8%로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올해 2600만명인 북한 인구는 2032년 정점을 찍은 뒤 2072년 2300만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남북한을 더해도 50년 뒤 6000만명에 못 미치는 셈이다.
고령화 흐름도 다른 나라보다 거세게 나타날 전망이다. 세계 인구에서 고령 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올해 10.2%에서 2072년 20.3%로 10.1% 포인트 늘어난다. 같은 기간 한국의 고령 인구 구성비는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급증하게 된다. 홍콩(58.5%)과 푸에르토리코(50.8%)에 이어 세계 3위 수준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도 올해 27.4명에서 2072년 104.2명으로 3.8배 증가한다.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세에서 2072년 91.1세로 높아지며 일본(91.1세)과 같은 수준까지 오른다.
한국의 합계출산율 전망치는 지난해 기준 0.72명에서 2072년 1.08명으로 증가한다. 그러나 도시 국가인 마카오(1.04명)에 이어 하위 2위로 세계 꼴찌 수준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다만 세계 각국도 저출생·고령화로 인구 증가 전망이 2년 전보다 조정됐다. 2년 전 조사에서 2025년 세계 인구 성장률은 0.90%로 관측됐지만 이번 조사에선 0.85%로 0.05% 포인트 줄었다.
세종=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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