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흥민이 형에게 배워요”… ‘한국의 미래’ 이강인에 유독 값질 첫 월드컵
‘벤투호 막내’ 이강인(21·마요르카)에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성장의 기회다.
이강인은 될성부른 떡잎이다. 유년 시절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그는 10세에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에 입성했다. 차곡차곡 성장한 이강인은 18세 때 2019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참가하며 국내 팬들에게 다시금 이름을 알렸다. 당시 그는 두 살 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중심으로 활약, 팀의 준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 선수(골든볼)로 선정됐다.
세간의 기대는 컸다. 향후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이강인을 꼽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강인의 성인 대표팀 안착은 쉽지 않았다. 2019년 3월 18세 20일의 나이로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그는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의 플레이 스타일이 벤투 감독의 축구와 결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숱했다.
카타르로 가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이강인은 2021년 3월 이후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지난 9월, 1년 반 만에 이강인을 불렀다. 그러나 벤투 감독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이강인을 기용하지 않았다. 그가 월드컵에 가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벤투 감독은 스페인 무대에서 맹활약하는 이강인을 외면할 수 없었다.
월드컵을 ‘꿈’이라고 표현한 이강인은 제 기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분 활약한 이강인은 가나와 2차전에서 더욱 번뜩였다. 그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상대 선수의 공을 빼앗아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 조규성의 헤더 골을 도왔다. 장점인 킥이 더 좋아졌고,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이 개선된 것이 한 번에 드러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이강인은 기량을 증명하는 동시에 값진 경험까지 쌓고 있다. 월드컵은 세계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지닌 이들이 나라를 대표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월드컵 참가만으로 선수에게는 성장의 밑거름이 되지만, 이강인은 직접 피치를 누비며 자기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배움의 자세로 임하며 경험 많은 대표팀 선배들과 생활하고 있다.
가나전을 마친 이강인은 스페인 매체 마르카를 통해 “손흥민은 역대 최고의 한국 축구선수 중 하나다. 훌륭한 선수이며 세계 최고의 피니셔 중 한 명”이라며 “나는 그에게서 훈련하고 경기하는 방식, 그라운드 밖에서의 행동 등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에 이어 한국 축구의 운명을 짊어질 대들보다. 그에게 이번 월드컵 경험은 다가올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나아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등 굵직한 대회를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한국 축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둔 한국은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승전고를 울려야 한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은 챔피언이 될 후보 중 하나다.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우리는 지난 2경기에서 정말 잘 싸웠다. (포르투갈전에서) 4년 동안 준비한 대로 한다면 우리는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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