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취임 일주일만에 주검으로…카르텔 타깃된 멕 관료들 잇달아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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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시장이 취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 게레로주 검찰이 칠판싱고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 피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당선된 지 하루도 안 돼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여전히 멕시코 내 치안 상태는 불안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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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엔 지역 내 카르텔 조직 지목돼
멕시코의 한 도시에서 시장이 취임한 지 약 일주일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멕시코 게레로주 검찰이 칠판싱고에서 알레한드로 아르코스 시장 피살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레로주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경찰과 함께 범죄 경위를 명확히 살피기 위해 필요한 증거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아르코스 시장의 시신은 목이 잘린 채 발견됐다. 픽업트럭 위에 그의 머리가 놓인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오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아르코스 시장은 중도좌파 성향 야당인 민주혁명당(PRD) 소속으로 지난 6월 총선에서 여당 연합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지난달 30일 시장에 취임했다.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그의 비서가 살해된 채 발견됐다. 또 지난 열흘 동안 시의회 고위 공무원과 전직 국장급 경찰관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역 내 마약 카르텔 조직이 유력한 상황이다. 게레로주는 최근 수년 새 지역을 거점으로 두고 활동하는 카르텔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치안 당국이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 간부급 2명을 불법 무기 및 마약 등 소지 혐의로 붙잡자, 갱단과 연관된 사업을 하는 이들까지 나서서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의 무장 차량을 탈취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칠판싱고의 전 시장이 지난해 카르텔 수장과 함께 여러 차례 모임을 한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200년 멕시코 헌정사에서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된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의 동기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으며, 수사 결과에 따라 그에 상응하는 체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 치안 강화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당선된 지 하루도 안 돼 여성 현직 시장이 피살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여전히 멕시코 내 치안 상태는 불안정한 상태다.
무엇보다 멕시코의 치안을 불안정하게 하는 주요 요인은 마약 카르텔이다. 멕시코에서는 높은 빈곤율과 맞물려 미국으로 향하는 마약 유통업이 번성하며 마약 카르텔이 성장했다. 멕시코 정부는 2000년대 들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카르텔 해체에 힘을 써왔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치안 문제는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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