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울릉도 앞바다 맞아? 열대어 파랑돔 10배 급증

박상은 2023. 11. 2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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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되는 물고기의 절반 이상이 열대·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58.5%)이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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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인근 해역에서 개체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열대성 어류 파랑돔.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울릉도 인근 바다에서 발견되는 물고기의 절반 이상이 열대·아열대성 어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 상승으로 인해 이 같은 어류 변화는 동해 연안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울릉도 연안의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한 결과, 수중조사에서 관찰된 131종 중 열대 및 아열대성 어류가 절반 이상(58.5%)이었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열대성 49종(37.7%), 아열대성 27종(20.8%), 온대성 48종(36.9%)이었다.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온대성 어류의 1.5배 이상 많았던 것이다.

지난 9월19일 촬영된 파랑돔 무리.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특히 대표적인 열대성 어류인 파랑돔 개체가 급증했다. 울릉도 연안 일부 조사지점에서 10개체 미만으로 관찰되던 파랑돔은 올해 100개체 이상 관찰돼 10배 이상 늘었다. 여름철 이후에는 동한난류(대한해협에서 시작해 동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해류)에 실려 온 연무자리돔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가 새롭게 발견됐다. 이외에도 가막베도라치, 가시망둑 등 온대성 어류와 용치놀래기, 놀래기 등 열대·아열대성 어류가 주로 관찰됐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전했다.

울릉도 연안 해역에서 처음 관찰된 어류.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번 연구조사는 기후변화가 동해 연안의 어류 분포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추진됐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수중조사와 더불어 과거 학술 문헌 및 표본 기록을 검토한 결과 올해 10월 기준 울릉도의 어류는 지난해 154종에서 20종이 늘어난 174종이었다. 연구진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라 열대·아열대성 어류의 분포가 동해 연안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독도와 동해 중부 연안 해역까지 조사지역을 확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3년에 걸친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어류의 종다양성에 대한 종합적인 현장 자료를 수집했다”며 “기후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반도 연안어류의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하기 위해 장기적인 관측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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