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방암은 한국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전체 여성암의 약 23%를 차지하며 1위입니다. 특히 40~50대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최근 20년간 환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유방암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는데요. 유방암은 고지방 식사, 비만, 음주, 늦은 출산 등이 주요 원인으로, 식단과 생활습관 관리가 예방에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중년 여성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변화로 인해유방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이다 보니, 에스트로겐 작용을 모방하거나 촉진하는 식품이 암세포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식단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유방암이 특히 ‘좋아하는’ 음식, 즉 암세포가 자라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식품을 소개하겠습니다.

고지방 육가공품 (소시지, 햄, 베이컨 등)
육가공품에는 포화지방, 나트륨, 보존제(아질산나트륨) 등이 다량 포함되어 있습니다.이 성분들은 체내에서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여성호르몬을 교란시킬 수 있으며,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지방 식단은 유방암의 성장 인자인 에스트로겐의 체내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어, 중년 여성에게는 매우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설탕이 많은 음식 (디저트, 음료, 시리얼 등)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설탕은 인슐린과 IGF-1(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의 분비를 촉진시켜 암세포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또한 단 음식은 복부비만과 내장지방 증가를 유도하여 지방 조직에서 생성되는 에스트로겐 농도가 높아지면서 유방암 위험도 함께 증가합니다.
단순한 과자나 음료뿐 아니라, 과일 요거트, 시리얼, 커피믹스 등도 당분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트랜스지방이 많은 패스트푸드와 과자류
트랜스지방은 대표적인 염증 유발 성분으로, 면역체계를 교란하고 세포 손상을 유도해 암세포 증식에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트랜스지방 섭취량이 많은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대표 음식으로는 감자튀김, 크림쿠키, 파이류, 마가린 사용 제품 등이 있습니다.

대두 이소플라본 고함량 제품 (콩 보충제, 농축 두유)
콩 자체는 건강한 식품이지만, 이소플라본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작용할 수 있어이미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나, 고위험군 여성의 경우 체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농축된 콩 단백질 보충제나 이소플라본 고함량 제품, 콩추출 영양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단, 일반적인 식사에서의 콩(두부, 된장, 청국장 등)은 오히려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많아 가공 형태와 섭취량이 관건입니다.

중년 여성은 식단 하나로 암의 리스크를 줄일 수도, 키울 수도 있는 매우 민감한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특히 유방암 가족력이나 호르몬 관련 질환이 있다면, 고지방, 고당류, 트랜스지방, 이소플라본 고함량 제품에 대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일수록 성분표 확인, 가공 수준, 섭취 빈도를 꼼꼼히 살펴 내 몸에 맞는 식단으로 조절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