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ix35 FCEV' 獨서 수리비 1억5천만원 청구
현대자동차 '투싼 ix35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1억5천만원 상당의 수리비가 청구돼 논란이다.
현지 언론 아우토빌트(AutoBild)에 따르면 독일 바트 홈부르크 출신 사업가 틸 웨스트버그(Til Westberg)씨는 지난 2016년 현대차 ix35 FCEV를 5만5089달러(한화 7300만원)에 구매, 7년 동안 8만4000km 거리를 문제없이 주행했다.
차량 구매 당시 충전 네트워크 부족으로 웨스트버그 씨는 충전을 위해 매번 114km 거리를 주행해야하는 불편함을 겪었으나 조용하면서도 빠른 가속 성능, 450~500km 주행거리 등 FCEV의 장점에 만족하며 차량을 이용해왔다.
그런데 최근 시동을 걸때마다 화면에 오류메시지가 등장하며 작동이 멈췄고 수리를 의뢰한 웨스트버그 씨에게 11만3885달러(한화 1억5200만원)의 청구서가 날아든 것이다.
수리비용의 대부분은 연료 전지 관련으로 보증기간이 경과한 부품 교체 가격은 9만3043달러(한화 1억2400만원)에 달했다.
서비스센터 측은 ix35가 한정 생산된 차량으로 예비 부품을 찾기 힘들고 고가의 기술을 필요로 해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차 구입 가격의 배에 달하는 수리비에 웨스트버그 씨는 난색을 표하며 현대차에 차라리 차량을 회수해 갈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대차 독일법인은 해당 언론사에 "부담스러운 수리비를 인지하고 있으며 고객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ix35 FCEV는 현대차가 수소차 넥쏘(Nexo)를 선보이기 전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생산을 지속해왔으며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넥쏘의 연료 전지 부품 가격은 4만5676달러(한화 6천100만원) 수준이다.
/지피코리아 김미영 기자 may424@gpkorea.com, 사진=현대차